대통령 대국민담화에 여야 엇갈린 반응
새누리당 "진심어린 사과 vs 야당 "현실 인식 부족"
2016-11-04 13:39:11 2016-11-04 13:39:11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일명 ‘최순실 게이트’ 사태와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문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놓았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진심어린 사과’라고 평가한 반면 야당은 현실 인식이 부족하다고 혹평했다.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문 발표를 생중계로 시청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담화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통령께서 직접, 진심을 담은 사과를 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셨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특히 “본인이 잘못한 부분들에 대한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특검에 대해서도 스스로 수용하겠다고 말씀을 하시면서 대통령이든 국민이든 법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것을 선언하셨다”며 “본인이 국민 앞에 약속을 하셨으니 그대로 신뢰를 갖고 지켜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당은 대통령과 함께 국정 수레바퀴의 한 축"이라며 "그런 점에 있어 오늘 대통령의 사과 모습이 정말 무겁고 또 국민 앞에 헤아릴 수 없이 송구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박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직후 청와대 관계자 등을 통해 여야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야당을 존중하고 야당의 여러 뜻을 받들기 위해 이른 시일내에 영수회담을 열어 국정공백과 국민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박 대통령 담화 직후 “대통령의 상황인식이 절망적”이라며 “국정조사, 별도 특검,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 철회 및 국회 추천 총리 수용 등 3대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정권퇴진 운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담화문에 대해 “ 분노하는 민심에는 전혀 대답이 되지 못했고 진정성 없는 개인 반성문에 불과했다"며 "국정을 붕괴시킨 뿌리가 대통령 자신임을 조금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며, 심지어 검찰의 수사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오직 권력유지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 지금은 수습이 필요한 때가 아니라 대수술이 필요한 때"라며 "대통령은 지금 막다른 길에 놓여있는데 미봉책으로 민심의 목소리를 막고자 하면 안되고, 국민의 뜻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진지하게 말한 내용도 있지만 저 정도 갖고 국민 마음을 풀어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는다. 근본적 진단을 잘못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이렇게 말해 3번째 사과를 요구하는 단초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도 입장문을 내고 "국면전환용, 책임전가용 담화"라며 "총리 문제는 언급하지도 않았다. 질문도 받지 않았다. 사실상 국정을 계속 주도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대표실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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