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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미 금리·대선·유가 불안에 하락 마감… 다우 0.43% ↓
공포지수 4% 이상 급등
2016-11-03 05:22:11 2016-11-03 05:22:11
[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미국 대선이 혼전 양상으로 빠져들면서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줬다. 이달 미국 기준금리는 동결됐지만 다음달 인상 가능성은 더 커졌다. 국제 유가는 3% 가까이 급락하면서 불안감을 키웠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마감됐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77.46포인트(0.43%) 내린 1만7959.64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48.01포인트(0.93%) 떨어진 5105.57로 마감됐다.
 
S&P 500 지수는 13.78포인트(0.65%) 하락한 2097.94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지난달 25일부터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이 -1.45%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유틸리티(-1.28%), 통신(-1.22%), 에너지(-1.01%), 금융(-0.79%) 등이 뒤를 이었다. 이날 11개 업종 가운데 하나도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사진/AP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이메일 재수사로 시작된 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클린턴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줄면서 대선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혼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날 CNN과 여론조사 기관 ORC가 4개 경합주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이 펜실베니아와 플로리다에서 근소하게 앞서고 있으나 아리조나와 네바다에서는 뒤쳐지고 있었다. 
 
클린턴 후보는 지난달 중순까지 네바다 주에서 트럼프 후보에 앞서 있었으나 최근 역전 당했다. 
 
미국 금융시장에서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시카고 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4% 넘게 급등하며 19.32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무리하고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했다. 
 
연준은 이날 FOMC가 끝나고 발표한 성명에서 "FOMC 위원들은 연방기금(FF) 금리(기준금리)를 올릴 여건이 계속 강화됐다고 평가했다"면서도 "다만 연준의 (물가상승률 등의) 목표 달성에 더 접근했다는 '어떤'(some) 증거를 기다리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마켓워치는 "연준이 (이달 FOMC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 인상이 가까워졌다는 신호를 줬다"며 "(성명에 포함된) '어떤'(some)의 의미는 12월 금리 인상에 더 다가갔다는 미묘한 힌트"라고 평가했다. 
 
연준은 다만 이번 FOMC 성명에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는 노골적 신호인 '다음번 회의'라는 구절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FF 선물시장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71.5%로 상승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늘면서 국제 유가는 추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2.9%(1.33달러) 내린 배럴당 45.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한 주 전보다 1440만배럴 늘었다고 이날 발표했다. S&P 글로벌 플래츠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예상치 '190만배럴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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