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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기어S3 '산 넘어 산'
2016-10-31 17:59:46 2016-10-31 17:59:46
[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기어S3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이어 스마트워치마저 애플을 꺾겠다며 내놓은 야심작이다. 다만, 짝을 이뤄 마케팅을 진행할 갤럭시노트7이 이미 단종된 상황인 데다, 전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에 찬바람마저 불고 있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삼성전자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영국에서 기어S3에 대한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글로벌 시장 가운데 가장 먼저 시작된 예약판매로 다음달 10일 오후 7시까지 진행된다. 출시가격은 기어S3 프론티어, 클래식 모두 349파운드(한화 약 48만6000원)로 책정됐다. 국내에서도 다음달 초 예약판매가 진행될 전망이다. 온라인커뮤니티 타이젠카페에는 갤럭시아클락이 다음달 4~10일 기어S3 사전판매를 실시한다는 안내문구가 담긴 사진이 개재됐다. 양국 모두 기한이 10일로 예정된 만큼 11일 공식출시가 확실시된다. 이외 미국과 프랑스법인도 각 홈페이지에 기어S3 안내페이지를 개설했다.
 
삼성전자 영국법인 홈페이지에서 기어S3 예약판매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영국홈페이지 캡처
 
기어S3 출시는 삼성전자에 큰 의미를 갖는다.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이후 신뢰성 회복을 위한 첫걸음이라는 평가 속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얼마나 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갤럭시노트7 사태가 기어S3 마케팅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발화원인 규명과 환불조치 등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어S3에 대한 대대적 마케팅을 펼치기에는 소비자들 눈이 부담이다. 실제로 기어S3는 지난 8월 공개된 이후 한참 후인 지난 29일 한국전자전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이미 국내 TV 광고까지 진행하고 있는 경쟁제품 애플워치2와 상반된 모습이다.
 
전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의 침체 역시 또 다른 숙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3분기 전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270만대를 기록, 전년 동기(560만대) 대비 51.6% 감소했다. 시장점유율은 애플이 41.3%로 1위를 차지했으며 가민(20.5%), 삼성전자(14.4%)가 그 뒤를 이었다. 올해 3분기 급감한 출하량은 애플워치2의 효과가 단 2주밖에 적용되지 않았고, 기어S3도 출격하지 않았기 때문이지만, 전반적으로 스마트워치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탓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IDC는 애플워치가 1, 2세대에 걸쳐 낮아진 가격과 개선된 기능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침체를 막지 못했다고 봤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기회일 수 있겠지만, 시장과 함께 가라앉을 위험도 동시에 안게 됐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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