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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부동산시황)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여전…올해 두번째 높은 주간 상승률 기록
일주일새 0.32% 올라…이사철 수요에 전셋값도 상승세
2016-10-28 11:35:28 2016-10-28 11:35:28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정부가 8.25 가계부책대책을 내놓은지 한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서울 아파트 값은 가파른 상승세롤 보이고 있다. 지난주 급등(0.35%) 탓에 재건축 시장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가을 이사철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오름세는 지속됐다. 
 
강남권 분양열기 역시 상승세에 한몫 했다. 서초구 잠원동 한신5차를 재건축해 분양한 아크로리버뷰가 평균 306대 1의 청약경쟁률 기록하면서 일대 재건축 단지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첫째주, 서울 매매가격은 일주일새 0.32% 올라 올해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도시(0.14%)와 경기·인천(0.09%)도 가을 이사철 실수요 영향으로 상승세가 계속됐다.
 
자료/부동산114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대문(0.60%) ▲양천(0.55%) ▲용산(0.54%) ▲서초(0.53%) ▲강동(0.52%) ▲은평(0.46%) ▲송파(0.42%) ▲노원(0.29%) ▲강서(0.28%) ▲동작(0.28%) 순으로 올랐다. 
 
서대문은 비교적 입주연차가 길지 않은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올랐다. 홍제동 인왕산한신 휴플러스, 북가좌동 가재울뉴타운 IPARK,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1단지) 등이 500만~4000만원 상승했다. 
 
양천은 여전히 목동신시가지 일대의 재건축 기대감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0단지를 비롯해 목동신시가지14단지, 목동 목동신시가지5단지, 목동신시가지7단지(고층) 등이 500만~7500만원 올랐다. 
 
용산은 신분당선 강남~용산 구간 착공 및 미군기지 이전 등의 호재로 상승폭이 컸다. 한강로3가 용산시티파크1단지, 이촌동 한가람건영2차 등이 500만~5000만원 상승했다. 
 
이 밖에 서초, 강동은 분양시장 호조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서초는 아크로리버뷰가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면서 주변 재건축 단지들에 기대감을 높였고, 강동 역시 분양을 앞둔 고덕그라시움의 청약성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둔촌주공 및 고덕주공 등 재건축 단지들이 올랐다.     
 
신도시는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적은 가운데 매도 호가가 오르면서 상승세가 지속됐다. ▲위례(0.29%) ▲일산(0.20%) ▲동탄(0.19%) ▲판교(0.18%) ▲분당(0.15%) ▲평촌(0.13%)이 상승했다. 
 
위례는 오름세가 계속되면서 매도인들의 매물 회수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성남시 창곡동 위례힐스테이트(A2-12)를 비롯해 하남시 학암동 위례엠코타운플로리체(A3-7) 등이 500만~1500만원 올랐다. 
 
일산은 중소형 아파트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주엽동 문촌15단지부영, 일산동 후곡6단지동부,건영, 대화동 성저2단지세경 등이 150만~2000만원 상승했다.
 
동탄은 가을 이사철 실수요가 유입되면서 반송동 시범한빛현대IPARK, 청계동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A102), 능동 푸른마을모아미래도 등이 250만~2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과천(0.48%) ▲광명(0.25%) ▲하남(0.23%) ▲고양(0.20%) ▲시흥(0.18%) ▲파주(0.14%) ▲부천(0.12%) ▲안양(0.11%) ▲수원(0.10%) ▲인천(0.09%) 순으로 상승했다. 
 
과천은 주요 재건축 단지들의 사업 추진과 과천지식정보타운 개발(분양)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원문동 래미안슈르, 별양동 주공4~6단지 등이 500만~2500만원 올랐다. 
 
광명은 매수세가 크지는 않지만 매물이 부족해 상승했다. 철산동 주공11단지, 철산래미안자이, 하안동 주공8단지, e편한세상센트레빌 등이 250만~2500만원 올랐다.
 
하남은 미사강변도시에서 거래가 꾸준했다. 망월동 미사강변도시11단지(A11), 미사강변도시19단지, 미사강변푸르지오(A30) 등이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전세시장 역시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가을 이사 수요가 꾸준해 오름세가 이어졌다. 과천, 의왕, 성남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은 재건축 이주 수요 영향으로 전셋값이 크게 오르기도 했다. 한주간 전세가격은 서울이 0.13% 상승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8%, 0.09%씩 올랐다.  
 
자료/부동산114
 
서울은 ▲서대문(0.39%) ▲용산(0.29%) ▲동대문(0.28%) ▲양천(0.26%) ▲중랑(0.25%) ▲은평(0.24%) ▲구로(0.19%) ▲중구(0.19%) ▲성동(0.19%) ▲강남(0.15%) 순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서대문은 매매가격과 함께 전세가격도 크게 올랐다. 홍제동 인왕산한신 휴플러스를 비롯해 천연동 천연뜨란채,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1단지) 등이 250만~6000만원 상승했다. 
 
용산은 반전세나 월세가 많은 반면, 전세 매물은 부족해 높은 가격에도 전세계약이 체결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한강로3가 용산시티파크1단지, 도원동 삼성래매안, 이촌동 강촌 등이 500만~5000만원 올랐다.
 
동대문은 전세 매물 부족으로 답십리동 두산, 휘경동 휘경동일하이빌, 장안동 장안힐스테이트 등이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동탄(0.18%) ▲판교(0.16%) ▲분당(0.14%) ▲광교(0.09%) ▲평촌(0.06%) ▲위례(0.05%) ▲일산(0.03%)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동탄은 가을 이사 수요로 영향으로 매매가격 및 전세가격 모두 크게 올랐다. 반송동 시범한빛현대IPARK, 시범한빛금호어울림, 능동 푸른마을모아미래도 등이 250만~2000만원 상승했다.
 
판교는 중소형 면적 중심으로 전세수요 발길이 이어지면서 백현동 백현마을5~7단 등이 1000만~2000만원 올랐다. 분당 역시 가을 이사 수요가 유입되면서 정자동 더샵스타파크, 야탑동 동원로얄듀크, 구미동 까치롯데,선경 등이 500만~5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과천(0.49%) ▲의왕(0.25%) ▲성남(0.19%) ▲하남(0.15%) ▲남양주(0.14%) ▲파주(0.13%) ▲부천(0.12%) ▲수원(0.11%) ▲고양(0.09%) 순으로 상승했다. 
 
과천은 주공6단지 재건축 이주 영향으로 전세매물이 부족해 올랐다. 별양동 주공4단지와 5단지, 8단지 등이 1000만~2000만원 올랐다. 의왕 역시 전세 매물 부족으로 왕곡동 인스빌1단지(세종), 내손동 포일자이, 삼동 대우이안 등이 250만~1000만원 상승했다. 
 
성남은 가을 이사철 수요와 함께 신흥 주공 재건축 이주 영향으로 태평동 경원대역쌍용스윗닷홈을 비롯해 하대원동 성남자이, 신흥동 두산 등이 500만원-2,000만원 올랐다. 
 
8.25대책 이후 주택공급 축소로 기존주택과 신규분양 단지의 희소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집주인들은 매물을 회수하거나 호가를 높이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분양 열기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분양된 서초 아크로리버뷰의 경우 올해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줄줄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분양 열기가 쉽게 가라 앉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로 접어 들면서 실수요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어 당분간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상승 분위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다만 집단대출의 소득 확인과 총체적상환능력(DSR)심사가 적용되고 주택시장의 과열양상이 지속될 경우 정부의 직접적인 규제책도 나올 수 있다"며 "내년부터 수도권에서 대규모 아파트가 본격적으로 공급되는 점도 고려해 무리한 추격 매수보다는 시장 상황을 좀더 지켜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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