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배당기업, 주총배당기업 비해 배당수준 낮아
주총배당기업 배당성향 62.81%, 이사회배당기업(34.78%) 대비 1.8배 웃돌아
입력 : 2016-10-19 14:59:32 수정 : 2016-10-19 14:59:32
[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이사회에서 배당을 결정한 기업(이하 이사회배당기업)이 주주총회에서 배당을 결정한 기업(이하 주총배당기업)에 비해 주당배당금(DPS) 수준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당배당금은 기업이 실시한 결산배당금을 유통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주주가 1주당 받게 되는 실제 금액을 말한다.  
 
19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모두 결산배당을 실시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기업 457사를 대상으로 주총배당기업과 이사회배당기업간 배당수준 등을 비교한 결과, 주총배당기업의 주당배당금 수준이 이사회배당기업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상법 개정안에 따라 기업은 정관 변경을 통해 재무제표 승인과 배당 결정의 주체를 주주총회에서 이사회로 변경할 수 있다. 상법 제449조의2에 따르면 기업은 재무제표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적정의견이 있고, 감사 또는 감사위원회 전원의 동의가 있을 때 이사회의 결의로 재무제표를 승인할 수 있음을 정관에 도입함으로써 그 승인주체를 변경할 수 있다.  
 
지난해와 올해 모두 이사회배당기업의 주당배당금 수준은 주총배당기업의 주당배당금보다 낮았다. 실제로 올해의 경우 주총배당기업의 주당배당금은 936.57원으로 이사회배당기업의 851.03원보다 높았다. 배당성향(올해 기준) 역시 주총배당기업이 62.81%로 이사회배당기업의 34.78%에 비해 1.8배 높았다. 
 
배당 여력이 증가한 상황에서 주총배당기업은 이사회배당기업에 비해 배당수준을 유지하기보다는 올리는 선택을 한 기업의 비율이 높았던 반면, 이사회배당기업은 배당 여력이 감소할 경우 주총배당기업에 비해 배당수준을 감소시키려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로 올해 기준 주총배당기업 중 영업현금흐름이 증가할 경우 주당배당금을 늘린 기업은 119사로 전체의 52.42%를 기록했다. 유지한 기업은 80사로 35.24%를 기록했다. 이사회배당기업의 경우에는 영업현금흐름이 증가할 때 주당배당금을 늘린 기업은 22사(50%), 유지한 기업은 20사(45.46%)로 큰 차이가 없었다. 영업현금흐름이 감소할 경우 주당배당금을 줄인 주총배당기업은 35사(20.59%)로 유지한 기업 75사(44.12%)보다 작았다. 이사회배당기업의 경우에는 영업현금흐름이 감소할 때 주당배당금을 줄인 기업과 유지한 기업이 각각 5사(31.25%), 6사(37.5%)로 큰 차이가 없었다.  
 
안세환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연구원은 “이는 배당결정주체가 배당정책의 패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하는데, 주총에서 배당을 결정할 경우 배당스무딩 현상이 보다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사회에서 배당을 결정할 경우 그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이유는 주총에 보고되지 않은 각종 사내 현안을 고려한 배당 의사결정을 내리기 때문 일수도 있지만, 대리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사익편취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457곳 중 정관 변경을 통해 이사회에 재무제표 승인 권한을 부여한 기업은 209사(누적)로, 제도 도입 초기인 2012~2013년 급격히 증가(누적 기준 198사)한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 실제로 이사회에서 배당을 승인한 기업은 60사다.
 
이사회에서 배당을 결정한 기업(이사회배당기업)이 주주총회에서 배당을 결정한 기업(주총배당기업)에 비해 주당배당금(DPS) 수준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뉴시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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