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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총학 "불통·각종 비리 저지른 최경희 총장 해임해야"
최순실 딸 특혜 관련 교육부 감사 촉구
2016-10-17 17:11:03 2016-10-17 17:11:03
[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이화여대 학생들이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되고 있는 최순실씨 딸 정유라(20)씨 특혜 의혹에 대해 최경희 총장의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화여대 총학생회 등은 17일 낮 12시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정씨의 부정입학 및 학사 특혜 의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학사관리로 유명한 본교가 특정 학생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넘어서 비선 실세의 자녀라는 이유로 특혜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전락해 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 총장은 스승으로서, 대학을 책임지는 총장으로서 떳떳하냐"며 "정권 비선 실세와의 강력한 유착 의혹이 우리 대학에서 불거진 것은 유감이다. 총장과 이사회는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불통과 여러 비민주적인 행태를 넘어 각종 비리까지 저지른 최 총장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며 최 총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와함께 교육부에는 감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최은혜 이대 총학생회장은 "정씨에 대한 특혜 의혹이 계속 불거지고 있는 데도 학교는 이를 계속 덮으려고만 한다"며 "학문의 전당이라는 대학을 욕보이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이대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이삼봉홀에서 '최순실 딸 특혜 논란'과 관련해 교직원 및 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번 사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학생들은 학교 측의 질의응답 자리에 불참하고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서 학교 측과 학생들과의 입장차를 줄일 수 있을진 미지수다. 
 
이대는 정씨의 부정입학과 학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대는 이전까지 11개였던 체육특기자 대상 종목 수를 정씨가 입학한 2015학년도부터 23개로 대폭 늘렸다. 여기에 정씨의 전공인 승마를 포함해 정씨를 위한 확대 조치 아니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같이 부정입학 등 의혹을 제기하는 일련의 언론 보도가 나오기 시작하자 정씨는 지난 달 말 휴학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와 학생들이 17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최순실 딸 정유라의 부정입학 및 학사 특혜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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