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세해외펀드 한달간 760억 유입…성장세 주춤
'두자릿수 성과' 고공행진 중국·베트남에 자금 쏠림 지속
2016-10-16 11:00:00 2016-10-16 11:00:00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비과세 해외펀드'로 최근 한 달 760억원의 자금이 유입했다. 전체 해외주식형펀드에서 같은 기간 1600억원 가까운 자금이 빠진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중국과 베트남펀드 쏠림은 더 커졌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 또한 맞물리고 있어 이들 국가를 중심으로 한 판매호조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 계좌는 총 22만520개, 판매액은 8655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한 달 761억원의 자금이 유입한 결과다. 전월(1201억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시행 이후 7개월 연속 순유입은 유지하고 있다.
 
올 2월 말 출시된 이 펀드는 출시 한 달 만에 2508억원의 판매잔고를 올리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이후 4월 1633억원, 5월 1315억원, 6월 1000억원으로 유입액 감소세가 이어지다 7월 224억원 자금유입에 그치며 급격히 둔화하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달 판매고 1201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매수세가 확대했다.
 
투자 국가별로는 중국이 1751억원으로 가장 비중이 컸다. 이어 베트남(1472억원), 글로벌(1144억원), 미국(250억원) 순이다.
 
설정규모 상위 10개 펀드는 지난달과 동일한 순위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별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가 1241억원으로 가장 많은 유입액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체결로 수출시장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베트남 시장은 중국을 대체할 글로벌 수출기지로 부상했다. 부동산 개방, 공기업의 민영화, 은행권 자산건전화 등도 추진하며 적극적으로 자본시장을 개방하고 있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925억원),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554억원),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Share'(360억원), KB자산운용의 'KB중국본토A주'(340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판매 규모 상위 10위권 펀드 가운데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와 KB중국본토A주의 수익률은 각각 20.6%, 20.6%에 달했다. 중국 관련 펀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점에 기인했다.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와 유리베트남알파는 각각 15.2%, 13.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업권별로는 증권사 판매고가 가장 높았다. 계좌 8만9035개(40.5%), 총 4840억원(55.9%)으로 계좌당 납입액은 544만원이다. 은행권 판매액은 계좌 수 12만9478개(58.7%), 3699억원(42.7%)으로 계좌당 납입액은 286만원이다. 이밖에 보험사 3사와 직판을 통한 판매계좌 수는 2007개(0.9%), 115억원(1.3%)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권 합산 3000만원 한도로 제한된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는 해외주식 매매와 평가차익, 환차익에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계좌 개설과 펀드 신규매수, 계약기간 연장, 한도 증액이 내년 말까지만 가능하다. 오는 2018년부터 생기는 제약을 최소화하려면 사전준비와 주의가 요구된다. 세제혜택 기간 최장 10년인 이 펀드는 주식배당과 이자수익, 환헤지에 따른 수익은 과세대상이 된다. 투자이익 전체가 비과세는 아니라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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