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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채·네비게이터·롱텀밸류' 한국운용 퇴직연금 1조 돌파 비결 셋
윤성혜 한국운용 퇴직연금마케팅 부장 "고객자산 책임감 막중"
2016-10-13 16:16:18 2016-10-13 16:50:07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고객 은퇴자산에 대한 책임감과 좋은 레코드를 가진 신뢰도 높은 상품. 그것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퇴직연금펀드 수탁고를 늘릴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퇴직연금펀드 설정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올들어 전체 퇴직연금공모펀드 유입액의 절반 가까운 자금이 한국운용으로 쏠린 결과다. 작년 10월 퇴직연금 전담부서 신설 이후 1년만의 성과다.
 
13일 윤성혜 한국투자신탁운용 퇴직연금마케팅 부장(사진)은 "한국운용의 브랜드 인지도와 더불어 퇴직연금에 적합한 안정적인 상품 제공이 수탁고 증대에 가장 큰 원인이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연초부터 많은 주식형펀드가 죽을 쑤는 가운데 한국운용 퇴직연금펀드는 12일 기준 평균수익률 3.09%를 기록 중이다. '한국투자연금베트남펀드'의 경우 같은 기간 22.79% 성과를 내며 연금펀드 가운데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안정적인 성과는 수탁고 증가로 이어졌다. 올해 퇴직연금 공모펀드 총 설정액이 약 1조123억원 증가했는데 이 중 한국운용 증가액만 4113억원에 달하면서다. 올들어 전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8조원이 넘게 빠지는 등 외면을 받고 있는 것과도 대조적이다. 증가속도 또한 가파르다. 현재까지 증가율 76.7%를 기록하며 전체 퇴직연금 운용사 가운데 증가율 1위다.
 
윤 부장은 '3종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컸다고 진단했다. '국공채·네비게이터·롱텀밸류펀드' 등이 그 주인공이다. 대표적인 보수적 운용상품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과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높은 신뢰를 유지한 점이 주효했다고 봤다.
 
특히 국공채펀드의 경우 "글로벌 채권시장의 조정국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채권값 강세(채권금리 하락) 시기에 수익을 낼 수 있었다"고 윤 부장은 설명했다. '한국투자퇴직연금국공채펀드'는 우량국채와 특수채 등 국공채 중심의 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투자한 국공채의 신용등급 비중은 AAA 등급 80.33%, AA 등급 9.17% 등이다.
 
윤성혜 부장은 "퇴직연금 특성상 원금보장이 되거나 안정적 수익이 기대되는 보수적인 상품에 자금이 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국운용은 고령화 고착화 기조에 따라 장기적으로 꾸준한 수익확보를 위한 투자상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퇴직연금 마케팅을 강화해 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마케팅총책임자(CMO) 직속 퇴직연금 전담부서 신설 이후 올 초 영입된 윤성혜 부장은 현대투자신탁 입사를 시작으로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를 거쳐 삼성생명과 우리은행에서 퇴직연금 전문가로 경력을 쌓았다. 요즘도 퇴직연금 기업담당자들이나 설계사들과의 소통에 집중한다는 그는 업계에서 '퇴직연금 전도사'로도 통한다. 향후 퇴직연금 시장 성장은 폭발적일 것으로 보고 앞으로도 고객 은퇴자산에만 골몰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선진국형 퇴직연금 정착'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적극 반영하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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