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광교신도시, 프리미엄은 얼마나?
입지·자연환경 강점..자족도시 등 불확실성도
전문가들 "단기 차익은 무리"
2009-11-26 11:31:48 2009-11-26 18:58:51
[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 올 6,7월 광교신도시 오드카운티와 한양수자인은 모두 청약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같은 상반기 인기를 등에 업고 12월 분양예정인 광교 4개 지역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몰리고 있다.
 
이들 지역의 모델하우스가 모여있는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일대에는 주말동안 1만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녀가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수요자들이 내년 2월 양도소득세 감면 종료 등만을 염두해두고 이른바 '묻지마 청약'에 나선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한다.
 
그런데 시장에서 분석하는 광교신도시의 프리미엄은 얼마나될까?
 
 ◇ 입지·교육환경 우수‥"사실상 마지막 신도시"
 
시장 전문가들은 프리미엄을 따질 때 '입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때문에 광교신도시의 교통여건을 살필 필요가 있다.
 
광교신도시 지역 중 교통여건이 가장 우수하다고 꼽히는 곳은 경기도 신청사 행정타운 주변이다.
 
행정타운 주변에서 분당선 경기도청역을 이용하면 강남일대에 30분 안팎에 도착할 수 있다.
 
이들 지역을 포함 광교신도시에서는 용인~서울간 고속도로를 바로 이용할 수 있는데다 2014년 신분당선 연장에 따라 교통여건이 더욱 나아질 것으로 전망돼 입지는 우수하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김주철 닥터아파트 팀장은 "향후 추가적인 신도시 설립이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광교신도시는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며 "보금자리주택이 생활편의시설 등이 상대적으로 협소하다는 점에서 더욱 광교가 부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세제혜택도 주요한 포인트다.
 
광교신도시는 149㎡ 이하 면적에서 5년간 60%까지 양도세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어
5년 이내 언제든지 팔아도 양도세 감면혜택이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외에도 국내 최초로 주거와 교육을 합한 '에듀타운(Edu town)' 조성과 함께 녹지율이 41%에 달하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 인프라 미비·높은 분양가 '부담'‥"단기 차익 어려워"
 
그러나 신분당선 연장 등 입지여건은 정책으로 확정돼 프리미엄에 일정 부분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추가적인 프리미엄은 광교신도시의 '자족기능 성공 여부'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자족도시의 기능여부는 행정타운 주변 비즈니스파크에 달려있다.
 
경기도가 국내외 우수기업을 유치해 업무복합단지로 조성하겠다는 이 지역이 활성화돼야 자족기능을 원활히 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시장의 분석이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이 지역은 향후 송도신도시는 물론 세종시와 경쟁해 우수기업을 유치해야 하는데, 현재 정부가 땅값인하와 세제 인센티브 등을 통해 세종시 기업유치전에 나서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광교의 매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특히 경기도에 기반을 둔 일부 기업들이 세종시로 이전한다는 소문이 들리는 등 비즈니스파크의 성공여부를 장담하기 어렵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수도권에 있는 대부분의 신도시들이 자족도시로 출발하지만 기업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서울의 수요에 의존하는 베드타운(Bed town)으로 전락한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이 부분을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인프라 문제도 고려해야 할 요소 중 하나다.
 
2014년 신분당선 연장 등 주변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2011년 첫 입주 예정자들은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를 견뎌야 한다.
 
'로또'로 불리며 분양 초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판교신도시가 인프라 미비로 초반 고전했던 상황이 되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 주변 신도시보다 높은 분양가도 걸림돌이다.
 
광교래미안의 분양가가 3.3㎡당  1383만원으로 결정되는 등 대부분의 단지들이 13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김포 한강신도시 단지들이 평균 1000만원대임을 감안하면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장 팀장은 "동탄을 비롯해 김포 등 앞선 신도시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광교 분양가가 높은 편"이라며 "입지여건 등이 우수하지만 고려해야 할 부분도 적지 않으므로 단기투자로 이익을 본다는 것은 무리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 withyo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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