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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도 패션 바람…애플·삼성에 도전장
감각적 디자인으로 스타일링…기술 중심 스마트워치와 차별화
2016-10-09 15:08:34 2016-10-09 15:23:05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스마트워치 시장에 패션 바람이 불고 있다.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기존 강자들의 신작 출시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패션시계 브랜드들도 대열에 가세하면서 다양한 디자인과 감각적 스타일로 경쟁의 불이 옮겨 붙었다.
 
패션시계 브랜드 파슬이 대표적이다. 파슬그룹은 최근 '파슬Q'에 이어 마이클 코어스의 액세서리 라인인 '마이클 코어스 어세스'를 내놓으면서 소비자를 유혹하고 나섰다. 이들 제품은 스마트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멋스러움이 한껏 배인 시계다운 외관을 지녔다. 
 
특히 마이클 코어스 어세스는 기존 스마트워치가 지니지 못한 디자인과 스타일로 차별화를 뒀다.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단단한 느낌의 남성을 위한 '딜런'과 매끄럽고 화려한 디자인의 여성을 위한 ‘브래드쇼’로 구분해 공략한다. '파슬Q'도 기존 패션시계 이미지를 고수하면서 '패션에 기술을 더하다'라는 콘셉트로 디자인과 스타일에 중점을 뒀다. 여성라인 'Q원더'와 남성라인 'Q마샬' 등 총 8개 스타일의 제품으로 구성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프리미엄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도 지난 7월 일찌감치 디자인으로 무장한 스마트워치를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판매가격이 98만~225만원의 초고가지만 태그호이어의 대표 모델인 '까레라'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에 힘입어 사전예약 10시간 만에 100대가 소진됐다. 여기에 다음달에는 엠포리오 아르마니 등 패션 브랜드와 결합한 스마트워치들도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디자인과 달리 성능 측면에서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짧은 베터리 수명, 운영체제의 호환성, 스마트폰 연동, 센서 정확도 등은 패션시계 브랜드의 스마트워치 단점으로 지목된다. 애플·삼성전자 등 기술 중심의 전통 강호들과 비교되는 이유다. 
 
한편 애플과 삼성전자는 최근 한층 더 강화된 성능을 갖춘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시리즈2'와 '기어S3'을 각각 출시하면서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애플워치 시리즈2'는 50m 수심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방수기능을 강화하고, GPS 유닛을 추가해 위치정보 이용과 운동추적 기능 등을 적용했다. '기어S3'는 GPS, 스피커, 고도·기압·속도계 등의 기능으로 무장함은 물론, 스마트폰 없이 단독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 독립성을 높였다.
 
패션시계 브랜드 파슬그룹이 선보인 스마트워치 '파슬Q'를 착용한 모습.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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