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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 대전도 발발…애플워치2 대 기어S3 '리턴매치'
2020년 5460만대 규모로 성장…애플 독주에 삼성 재도전
2016-09-20 15:50:02 2016-09-20 15:58:32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연이은 전략 모델의 출시로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이 발발한 가운데, 스마트워치 시장도 이에 못지 않은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애플워치2가 먼저 포문을 열었고, 기어S3가 곧 뒤따른다. 두 제품 간 리턴매치 결과에 따라 스마트워치 시장 판도도 판가름날 전망이다.  
 
20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오는 2020년 전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은 5460만대 규모로 추정된다. 1940만대에 그쳤던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5년 동안 3배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체기에 접어든 스마트폰 시장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운영체제(OS)별로는 워치OS를 사용하는 애플의 애플워치가 시장 선두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금의 52.3%에서 2020년 43.8%로 다소 줄어들겠지만, 지배자로서의 지위는 변함이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홍콩 애플스토어의 한 직원이 고객에게 애플워치2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테이블 뒤로는 애플워치2 체험을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김진양기자
 
특히 지난 7일(현지시간) 1년 반만에 공개된 애플워치2의 역할에 시선이 모아졌다. 당초 기대와 달리 자체 통신이 가능한 셀룰러 기능이 포함되진 않았지만, 50m 방수기능과 GPS 내장 등 피트니스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스테인리스 스틸보다 4배 더 강한 세라믹으로 바디를 구성한 '세라믹 애플워치 에디션', 글로벌 명품업체 에르메스와 협업한 '애플워치 에르메스 특별판',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협업한 '애플워치 나이키 플러스' 등 독특한 제품들도 다수 구비해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혔다. 
 
전작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는 세간의 평가에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워치는 롤렉스에 이어 세계 2위 시계 브랜드이자 스마트워치 1위"라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CNN머니 등 외신들도 "스마트워치를 사야 할 이유가 이제서야 분명해졌다"고 동의했다. 실제로 지난 16일 전세계 29개국에 출시된 애플워치2는 같은 날 발매된 아이폰7 시리즈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이날 홍콩 애플스토어 ifc몰에는 아이폰7과는 별개로 애플워치를 구매하려는 긴 줄이 늘어섰다.
 
애플워치2의 대항마는 삼성전자 기어S3다. 지난달 말 독일 베를린에서 공개된 기어S3는 진짜 시계같은 느낌을 극대화했다.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타이젠OS를 적용했으며, 방수·방진 기능은 물론 셀룰러 기능을 탑재해 타 제품과의 차별성도 높였다. 스마트워치 최초로 삼성페이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으로부터의 독립을 추구한다.
 
IDC에 따르면 타이젠OS를 탑재한 스마트워치의 출하량은 올해 260만대에서 2020년 380만대로 연평균 10%씩 증가할 전망이다. 기어S3의 정확한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늦어도 4분기 중 소비자와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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