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 심화…CBSI 2개월 연속 하락
신규공사수주, 1년8월개월만에 최저치 기록
입력 : 2016-10-04 11:35:48 수정 : 2016-10-04 11:35:48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건설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 건설사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2개월 연속 하락했고, 신규공사수주 지수도 1년8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에 따르면 지난달 CBSI는 전월보다 1.4포인트 내려간 77.2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올해 1월 73.5 이후 최저치이기도 하다. 지수가 100을 밑돌면 그만큼 현재 건설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택 부문이 부진한데다 계절적 요인, 통계적 반등 효과도 미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8월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월비 12.4포인트나 하락한 78.6을 기록했는데 9월 들어서도 소폭 하락했다. 특히 주택부문이 13.5포인트 급락한 영향이 컸다.
 
건설경기 BSI 추이. 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홍일 건산연 경영금융연구실장은 "통상적으로 8월 혹서기가 끝나면 공사물량이 증가하는 계절적 요인과 전월 하락에 따른 통계적 반등이 있다"며 "그런데도 CBSI가 하락한 것은 그만큼 체감경기가 좋지 않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신규공사 지수와 주택공사수주 지수가 하락하는 등 주택부문 부진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대형업체는 그나마 전월과 같이 양호한 수준(100)이었지만 중소·중견업체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낮은 지수를 기록했다. 중견업체는 전월비 2.1포인트 내려간 76.7, 중소업체는 2.0포인트 하락한 51.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기업이 전월비 0.3포인트 올라(92.1) 소폭 개선된 반면 지방기업은 3.5포인트 하락(56.5)해 지방 건설경기 침체가 계속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공사수주 지수는 전월보다 11.9포인트 하락한 71.5로 조사됐다. 올해 1월 87.8을 기록한 이후 80선 중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는데 지난달 급락하며 지난해 1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공종별로는 모든 공종이 전월 대비 감소하며 70선 초반대를 기록했다. 특히 주택 부문은 13.5포인트 급락하며 73.1로 내려갔다. 토목 부문은 74.0, 비주택 건축 부문은 73.5로 각 3.6포인트와 1.7포인트 하락했다.
 
신규 공사수주 지수는 대형업체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72.7을 기록하며 전월보다 무려 27.3포인트 하락했다. 중견기업은 3.9포인트 하락한 90.0, 중소기업은 3.3포인트 낮아진 48.8로 조사됐다.
 
수주잔고 지수는 전월보다 1.3포인트 69.2로 집계됐다.
 
다만 10월 전망치는 9월보다 5.6포인트 상승한 82.8로 나타나 건설경기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실장은 "통상 10월에는 9월보다 CBSI가 상승하는 계절적 요인이 있다"며 "또 9월 지수가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만큼 통계적 반등 효과가 일부 작용해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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