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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북한 주민 향해 "언제든 자유터전으로 오기를 바란다"
계룡대에서 건군 68주년 국군의 날 기념사
2016-10-01 12:35:23 2016-10-01 12:48:00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일 "북한 군인과 주민 여러분! 북한주민 여러분들이 희망과 삶을 찾도록 길을 열어 놓을 것이다. 언제든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터전으로 오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68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오늘 북한 당국과 군, 그리고 북한 주민들에게 북한 정권이 처한 현실을 명확히 알리려고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우리는 여러분이 처한 참혹한 실상을 잘 알고 있다. 국제사회 역시 북한 정권의 인권 탄압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인류 보편의 가치인 자유와 민주, 인권과 복지는 여러분도 누릴 수 있는 소중한 권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한민국은 북한 정권의 도발과 반인륜적 통치가 종식될 수 있도록 북한 주민 여러분들에게 진실을 알리고, 여러분 모두 인간의 존엄을 존중받고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김정은 정권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과시하고 군사적 긴장을 높여서 정권 안정과 내부결속을 이루려 하고 있지만, 이는 착각이고 오산"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 정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은 과거와 완전히 달라지고 있으며, 우려와 협상의 단계를 넘어 한층 강화된 제재와 압박에 나서고 있다"면서 "북한이 소위 핵 경제 병진 노선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국제적 고립과 경제난은 날이 갈수록 심화될 것이며 체제 균열과 내부 동요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지금 북한 정권은 우리의 의지를 시험하고 있고, 내부분열을 통해 우리 사회를 와해시키려고 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 내부의 분열과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은 북한이 원하는 핵 도발 보다 더 무서운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경북 성주골프장으로 확정된 사드 배치와 관련해 "우리 국민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자위권적 방어조치이며 북한의 공격에 대비해 우리가 해야만 하는 조치를 하는 것"이라면서 "북한이 각종 미사일을 연속적으로 발사하고 있는 지금 이 상황에 우리 국민과 장병들을 그대로 위험에 노출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제68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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