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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안종범, 전경련에 미르재단 출연금 압박"
교문위 국정감사에서 녹취록 공개
2016-09-27 18:31:14 2016-09-27 18:31:14
[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기금 출연 과정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을 압박했다는 주장이 27일 정치권에서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이날 교문위 국정감사에서 기업의 한 고위 관계자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안종범 수석의 지시로 미르재단에 대기업들이 거액을 출연했다”고 주장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미르재단에 출연금을 낸 기업의 고위 관계자는 “안종범 수석이 전경련에 얘기해서 전경련에서 일괄적으로 기업들에 할당해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청와대 지시가 없었다”는 전경련의 기존 입장과는 반대되는 진술이다.
 
이와 관련해 더민주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그동안 안 수석은 물론 청와대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대해 자신들과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항변했지만 결국 이번 사안이 청와대의 철저한 기획하에 이뤄진 일임이 밝혀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이 그토록 국정감사를 저지하는 이유도 청와대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심은 사실이 되고 있다”며 “국민이 보고 있다. 청와대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둘러싼 개입의혹에 대한 사실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 사진/뉴스1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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