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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복 샘표식품 회장 별세…향년 95세
2016-09-24 15:40:17 2016-09-24 15:40:17
[뉴스토마토 이광표기자] 박승복 샘표식품(248170) 박승복(95) 회장이 2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박 회장은 1922년 함경남도 함주에서 샘표식품 창업주인 선친 박규회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함흥공립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식산은행(현 한국산업은행 전신)에서 25년간 근무했으며 1965년부터 재무부 기획관리실장, 국무총리 정무비서관, 초대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초대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을 역임하며 주민등록번호 제도 도입, 소양강댐 준공, 세종문화회관 설립, 한국민속촌 민자유치 건립승인 등 1960∼70년대 정부의 주요 업무를 추진했다.
 
1976년 공직생활을 끝내고 선친의 뒤를 이어 55세에 샘표식품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내 식구들이 먹지 못하는 음식은 만들지도 말라'는 선대의 유지를 이어받아 식품업 본연의 가치인 '품질'을 최우선 경영과제로 삼았다.
 
박 회장은 하루 세 번 식후에 식초를 마시는 특별한 습관 때문에 '식초 전도사'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는 누구나 일상에서 손쉽게 식초를 활용할 수 있도록 흑초음료 '백년동안'을 개발하기도 했다.
 
40여년을 경영 일선에 있었던 박 회장은 한국상장회사 협의회 회장, 한국식품공업협회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국내 중견기업 및 식품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회장은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 국민훈장 목련장,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상, 한국의 경영자상, 국민훈장 모란장 등을 수상했다.
 
유족은 아들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등 2남 3녀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7일 오전 7시다.
 
박승복 샘표식품 회장. (사진제공=샘표식품)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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