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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금융 서비스 한 곳에서 받는다" 서민금융진흥원 출범
채무조정·취업·복지제도 안내 '원스톱' 지원
박 대통령 "경직된 채무조정프로그램 개선해야"
2016-09-23 14:13:58 2016-09-23 14:13:58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미소금융과 햇살론, 바꿔드림론 등 서민금융 서비스를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한 서민금융진흥원이 23일 출범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서민금융진흥원 출범식을 가졌다. 각 기관에 흩어져 있던 서민금융 기능을 한데 모은 기관으로, 초대 원장으로는 김윤영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이 임명됐다.
 
금융위는 진흥원 출범으로 여러 곳에 나눠져 있던 서민금융 재원과 조직, 기능이 통합돼 한 곳에서 모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올해 안에 전국에 33곳의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세울 예정이다. 진흥원, 신복위, 캠코 등 유관기관이 서민금융 서비스를 한 장소에서 제공하게 된다.
 
또한 서민금융 종합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한다. 그동안 서민금융 상품명은 다양하지만 지원대상이 중복되고 한정적이었지만 이용자별로 이력관리·수요분석을 통한 기존상품간의 비교평가, 신상품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진흥원은 금융 소외자들의 채무조정과 정책자금 지원, 서민금융 상품 정보 등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지자체와 연계해 취업지원이나 복지서비스 안내 등을 합친 종합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재원은 자본금과 휴면예금, 출연금 등으로 구성됐다. 민간·공공기관 협력 차원에서 하나·국민·우리·신한·농협·캠코가 각각 25억원씩 모두 148억원을 출자했다.
 
이외에도 23개 생명보험사가 17억원, 11개 손해보험사가 11억원을 출자했다. 여기에 한국이지론이 통합될 경우 출자금은 200억원에 이른다.
 
미소금융 사업을 위한 1조1000억원 규모의 휴면예금(휴면보험금 포함) 및 기부금을 휴면예 금관리재단으로부터 승계받는다. 2차 햇살론 공급(2016~2020년)을 위해 1조7750억원(복권기금 5년간 8750억원, 금융권 6년간 9000억원)의 보증재원도 조성할 예정이다.
 
진흥원은 경영지원, 금융지원, 자립지원 으로 3개 본부를 구성하고 인원은 150명가량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운영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한 11명 위원(임기 2년, 비상임)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민금융진흥원 출범식에 참석해 "철저하게 수요자 입장에서 수요자 중심의 상품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며 "수요자 특성과 자금 용도에 맞춰 적정한 상품이 빠짐없이 공급되도록 서민금융 상품체계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지나치게 경직된 채무조정 프로그램도 개선해야 한다"며 채무조정 약정을 성실히 이행하는 사람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를 제시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서울 중구 중앙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열린 개소식에 참석해 서민금융 이용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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