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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영국본사 CEO,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 공식 사과
2016-09-21 23:41:39 2016-09-21 23:41:39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옥시 레킷벤키저의 영국 본사 레킷벤키저 그룹 글로벌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및 가족들에게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다. 
 
라케시 카푸어 레킷벤키저 회장은 21일(현지시간) 영국 슬라우에 위치한 본사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및 가족, 국회 가습기살균제 특별위원회를 만나 사과한다고 밝혔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및 가족을 직접 만나 일대일 개별 면담도 진행했다. 
 
카푸어 회장은 "레킷벤키저 그룹의 글로벌 CEO로서, 옥시의 가습기살균제 제품으로 인하여 대한민국 소비자들께 건강상의 고통과 사망에 이르는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하여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그로 인해 많은 가정에 아픔과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초래한 점을 인정하며 이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옥시 레킷벤키저가 가습기 살균제 문제를 사전에 막지 못한 점을 사과한다"고 말하며 문제의 원인을 본사가 아닌 옥시 레킷벤키저에 돌렸다. 
 
배상과 관련해서는 "한국에 있는 옥시 레킷벤키저와 함께 책임감을 가지고 피해자들에 대한 옥시 레킷벤키저의 배상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상의 1차적인 책임을 옥시 레킷벤키저에 돌리고 본사의 역할은 옥시 레킷벤키저의 배상 지원에 한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카푸어 회장은 "이같은 비극의 재발을 막기 위해 옥시 레킷벤키저의 전 제품에 대한 적절한 안전성 검사 및 조치를 지원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한다"며 "또한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대한민국 국회와 정부의 노력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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