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회장단 "내년 투자 크게 늘리겠다"
11월 회장단 회의서.. 세종시 문제는 원론적 입장
2009-11-17 19:09:39 2009-11-17 21:10:47
[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전경련 회원사들이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전경련은 17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회장단회의를 연 뒤 정운찬 총리와 만찬을 가졌다.
 
회장단 회의에서는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경제살리기에 앞장서기 위해 투자 및 고용 확대를 추진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규모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근본적으로 내년 세계 경제가 나아지고 우리나라 공장 가동률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투자가 확대돼야 하지 않겠냐는 검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고용 확대 방안과 관련해서는 "전반적인 고용지표는 나쁘지만 3분기까지 600대 기업의 고용통계는 1% 이상 늘어났다"며 "내년 1월쯤 구체적인 데이터가 나오면 세부적인 방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G20 정상회담이 서울에서 열리는 내년을 우리나라가 선진 일류국가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을 수 있도록 앞장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회장단은 전경련 사무국을 중심으로 G20 행사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내년 1월 다보스 포럼에서는 한국을 알리는 '코리아 나이트' 행사를 개최, 한국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계획이다.
 
회장단은 또 한미 FTA의 비준을 위해 국회를 찾아 적극 설득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1년 이상 국회에 계류돼 있는 지주회사 규제완화 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 반드시 통과되기를 촉구했다.
 
세종시로 이전하는 기업들에 정부가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회원사들에게 물어보니 아직 구체적인 방안을 가진 곳은 없었다"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여건이 돼야 이야기를 진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허창수 GS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강덕수 STX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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