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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쓴맛’ 대유위니아·자이글, 반전 노린다
1~2인 가구 집중 공략나선 대유위니아, 대규모 R&D센터 조성하는 자이글
2016-09-18 15:26:41 2016-09-18 15:26:41
[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최근 코스닥에 데뷔했지만 연일 하락세인 주가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생활가전기업 대유위니아와 자이글이 적극적인 투자로 반전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김치냉장고 ‘딤채’ 제조사로 유명한 대유위니아는 지난 7월14일 공모가 6800원으로 시작했지만 두 달이 지난 13일 종가기준 5140원으로 24%가 빠졌다. 적외선 그릴을 생산하는 자이글은 6일 1만1000원으로 상장했으나 일주일 만에 8.6%가 빠져 1만50원까지 밀려났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주방용 조리기기 제조업체인 자이글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뉴시스
 
그렇지만 양사는 주식시장의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상장을 통해 확보한 500억원 가량의 공모자금을 적극 활용해 자사 성장의 기틀을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대유위니아는 서울 강남 플래그쉽 스토어와 경기도 파주 아웃렛 매장을 잇달아 오픈하면서 유통 채널 다각화에 나섰다. 특히 소형 냉장고 ‘프라우드S’ 시리즈와 소형 김치냉장고 ‘딤채 쁘띠’ 등을 출시하면서 1~2인 가구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대유위니아 측은 “소형가구가 사용하기 적합한 프라우드S는 올해 5~8월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0%나 급증했다”며 “세련된 디자인은 물론 다양한 김치 보관 기능까지 갖춘 딤채 쁘띠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이글은 245억원을 투자해 2017년까지 인천에 대규모 연구개발(R&D)센터와 복합 생산물류센터를 조성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는 작년 말 자산총액의 42% 규모다.
 
자이글 측은 “향후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새로운 시장에 부응할 수 있는 신제품을 개발하는 등 제품 다각화를 위한 투자”라며 “일본, 중국 등 해외 수출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자이글은 오프라인 매장 전용 신제품을 출시해 기존 TV홈쇼핑에 집중된 유통망을 넓히는데 노력하고 있고, 공중파 방송 주말드라마 제작을 지원하며 인지도 높이기에도 한창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내·외 시장의 악재들로 경기에 민감한 중소형주의 증시 실적이 신통치 않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각사는 내실을 기하고 미래를 내다보며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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