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제트블랙, 구경도 어려워요"…아이폰7, 이번에도 대박
홍콩 애플스토어, 당일 구매 없이 예약자 우선 판매…암매상도 장사진
입력 : 2016-09-18 15:19:15 수정 : 2016-09-19 08:59:26
[홍콩=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제트블랙은 예약자 중에서도 보기 어려울 만큼 희귀해요. 지금 예약하더라도 몇 주는 지나야 받을 수 있을 거에요." 애플의 최신작 아이폰7 시리즈에 대한 홍콩 애플스토어 직원의 반응이다. 혁신이 부족하다던 시장의 혹평과는 달리 고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특히 이번에 새로 추가된 제트블랙 모델은 품귀 현상을 빚을 만큼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미국, 영국, 홍콩 등 아이폰7이 출시된 지역 모두 예외가 아니었다. 
 
지난 16일 찾은 홍콩 애플스토어 ifc몰점은 이른 아침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사진/김진양기자
 
지난 16일(현지시간) 찾은 홍콩 애플스토어 1호점(ifc몰점)은 이른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날부터 아이폰7과 애플워치2의 오프라인 판매가 시작돼, 제품을 받으려는 사전 예약자와 현장 구매 여부를 물으려는 사람, 제품을 체험해보려는 사람 등이 한꺼번에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총 3층 규모의 이 매장에는 50~60명의 직원들이 배치돼 고객들을 일일이 대응하고 있었다. 이들은 "아이폰7의 경우 사전 예약을 하지 않으면 당일 구매는 어렵다"며 이메일을 통해 개별 인증 코드를 받은 사람들만 별도의 코너로 안내했다. 예약을 하지 못한 사람들은 매대에 진열된 제품을 만져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홍콩 애플스토어 ifc몰점 내부에는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가 전시된 매대에 가장 많은 사람이 몰려있다. 사진/김진양기자
 
사전 예약자들이 안내를 받은 곳은 매장 3층. 30분 단위로 제품 수령 시간을 사전에 정해둔 탓에 대기줄은 생각보다 길지 않았고 혼잡도 덜했다. 그럼에도 제 시간에 맞춰 끊임없이 찾아오는 고객들로 아이폰7을 향한 열기를 느끼기는 충분했다. 차례가 되어 직원들의 박수와 환호 속에 매장에 입장한 고객들은 간단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 후 신제품을 손에 들었다. 직원들은 고객의 필요에 따라 초기 세팅을 돕기도 했다. 
 
홍콩 애플스토어 직원들이 아이폰7 예약자들의 본인 확인을 진행 중이다. 뒤 편 테이블에는 예약자들을 위한 제품이 놓여있다. 사진/김진양기자
 
애플스토어 직원들에 따르면 가장 인기 있는 색상은 이번 시리즈에서 처음 선보인 제트블랙과 블랙. 한 직원은 "매장을 다녀간 사람 중에서는 블랙 모델을 구매한 사람이 많았지만 진짜로 인기가 높은 것은 제트블랙"이라며 "제트블랙은 예약조차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도 제트블랙을 예약했지만 아마도 11월 초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사이즈별로는 5.5인치의 아이폰7플러스에 대한 고객 호응이 더 높았다. 듀얼카메라 장착 등 개선된 기능이 대화면 모델에서 보다 두드러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이폰7의 인기는 애플스토어 밖에서도 이어졌다. 신제품에 웃돈을 주고 팔거나 사려는 암매상들이 진을 치고 있는 것. 애플의 로고가 그려진 쇼핑백을 들고 매장을 나서는 순간부터 암매상들이 은밀히 접근해 판매 의사를 물었다. 인근에서 재판매를 하려는 사람도 있어보였지만 중국 본토로 가져갈 물량을 대량 확보하려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암매상들은 보통 정상가에 10~15% 정도를 더해 호가를 불렀다. 
 
홍콩 애플스토어 ifc몰점 인근 거리에서 암매상들이 아이폰7 신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정상가 보다 최대 20% 비싼 가격에 거래가 된다. 사진/김진양기자
 
ifc몰 입구를 나서니 암매상들은 보다 본격적으로 활동했다. ifc 내부에서는 보안 요원들이 암거래를 제지했지만 길거리에서는 자유롭게 물건을 팔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용 캐리어 위에 색상별로 10여개의 아이폰7을 늘어놓은 좌판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가격은 정가에서 최대 20%를 올린 선에서 형성됐다. 
 
여기에서도 제트블랙과 블랙의 인기가 확인됐다. 제트블랙은 홍콩 전역을 뒤져도 한 대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가까스로 한 대를 구했다는 한 암매상은 정상가보다 2.5배나 높은 가격을 불렀다. 이튿날 홍콩의 한 일간지에는 아이폰7 제트블랙의 가격이 2만2000홍콩달러(약 319만원)까지 치솟았다는 기사가 게재되기도 했다. 아이폰7 32기가 모델의 정상 가격은 5588홍콩달러(약 81만원)다. 
 
홍콩=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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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양

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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