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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은퇴포럼)노후준비 '3+1층' 연금으로 대비해야
은퇴자금 절반밖에 준비못해…'국민·퇴직·개인연금+주택연금' 필요
2016-09-12 12:00:00 2016-09-12 14:07:57
서울 한국주택금융공사 서울중부지사에서 시민들이 '내집연금 3종 세트' 관련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25~59세 전국 성인남녀 29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2015 한국 비은퇴 가구의 노후준비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노후생활에 필요한 자금은 평균 226만원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현재 보유한 금융자산, 저축액, 공적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을 토대로 계산한 비은퇴가구의 평균 예상 준비자금은 월 110만원이었다. 은퇴 후 필요한 돈의 48% 정도밖에 준비하지 못한 것이다.
 
국내 고령화의 빠른 진행 등으로 은퇴후 기간이 길어지면서 노후준비 부족에 따른 노후빈곤이 사회 중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국내 65세이상 고령층의 노인 빈곤율은 OECD 기준 49.6%로 회원국 중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노후 생활비 충당 등을 위한 고령층의 취업률도 30.6%로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아직 미성숙한 공적연금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전문가들은 선진국의 노인들처럼, 월 최소생활비 정도를 3중 보장, 즉,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확보해두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국민연금만으로 은퇴후 노후자금이 충분하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2월 말 현재 2153만명이 가입해있는 국민연금의 경우, 노령연금 예상수령액 평균은 부부합산 월 88만원 밖에 안된다. 노후 생활에 필요한 자금이라고 생각하는 226만원의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나머지는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으로 보충해야 한다. 2단계 연금으로 불리는 퇴직연금은 전체 상용 근로자의 퇴직연금 가입률이 절반에 불과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퇴직연금 가입자는 606만명으로 전체 상용근로자의 52.4%다. 퇴직연금제도 도입률은 300인 이상 중견기업과 대기업의 경우 86.7%에 달하지만 10인에서 300인 미만 중소기업은 43.7%, 10인 미만 소기업은 12.0%에 불과했다.
 
여기에 주택연금을 더해 4층 연금 구조를 갖춰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은퇴자 대부분이 금융자산은 거의 없고, 아파트 등 주택만 한 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다. 주택연금은 60세 이상의 주택 소유자가 집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그 집에 살면서 일정 기간이나 평생에 걸쳐 매달 국가가 보증하는 연금을 받는 상품이다. 
 
최근에는 마땅한 재테크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가운데 연금저축펀드가 대안상품으로 부각하고 있다. 연금저축펀드는 연금저축상품 중의 하나로 펀드에 투자하는 실적배당형 연금상품이다.
 
리테일 펀드(개인 고객이 투자하는 공모펀드) 수탁고는 최근 3년간(2013년 12월~2016년 6월) 연평균 0.8%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연금저축펀드의 수탁고는 같은 기간 연평균 15.5% 증가하는 등 자금이 빠른 속도로 순유입되고 있다.
 
1인당 연간 18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는 연금저축펀드는 최대 400만원 한도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지방세를 포함하면 연말정산을 통해 52만8000원(400만원×13.2%)의 세액을 환급해준다. 펀드가 최소한 돈을 까먹지만 않았더라도 세제혜택만으로 연 2.9%의 수익을 올리는 셈이다.
 
천대중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내년 도입 예정인 개인연금법은 연금 비즈니스 인프라를 강화했고 연금상품 측면에서 연금저축랩(투자일임) 상품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향후 연금저축펀드 시장이 한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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