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연내 한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가정해 추후 인하는 더 없을 것이란 진단에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지면서 채권시장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종료로 채권금리 상승(채권가격 하락)이 거듭되면 결국 투심악화로 자금유출이 불가피할 것이란 진단도 제기된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2004년 금리인하 정체국면 당시의 0.30%포인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과거와 달리 완만한 미국 금리인상 속도 등 국내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낮추고 있어 자금이탈 압력도 약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준금리는 지난해 이후 적정수준을 하회하고 있다. 지난 6월 기준금리 인하로 적정수준 괴리마저 하회하고 있다는 점은 기준금리 인하 종료 전망에 무게를 싣는다. 여기에 연내 추가로 0.25%포인트 금리인하를 가정하면 괴리값은 2009년 미국 금융위기 당시를 제외한 최대 마이너스 괴리율이 된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가계부채 1257조원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한 주요인은 집단대출 증가다. 정부가 부동산시장 과열을 불러온 기준금리 인하는 더 이상 단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약화로 시장금리는 점차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 종료에 따른 채권금리 상승이 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인하 마무리 기대에 따른 장단기 금리차 확대로 금리인하가 종료되면 채권금리의 바닥국면이 형성되고 이는 곧 금리인상 기대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져 자금유출, 금리상승의 과정을 불러올 것이란 얘기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 인하주기가 종료되면 채권금리는 상승전환했다. 실제 2000년 이후 미국발 금융위기 당시까지 금리인하 마무리에 따른 채권금리 반등 사례는 총 5차례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상승폭은 1.00%포인트 내외에 달한다.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가 마무리될 경우 채권금리의 상승 전환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 본격적인 금리상승 시기는 미국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이는 내년 하반기"라고 말했다.
다만 금리인하 정체국면 시기인 2004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현재 채권시장 상황은 채권형펀드 수탁고 증가로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고 장기투자기관들의 채권투자 자금집행 지연 등으로 하반기 수요우위 수급구조가 강화된 영향에 채권금리 상승압력이 낮은 편"이라며 "상승폭은 2004년 당시 수준인 0.30%포인트 이내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