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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상품 활성화 방안에 업계 기대감 높아
다음달 말 방안 발표 예정…금감원, 관계자 의견 청취
2016-08-29 15:44:34 2016-08-29 15:44:34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내달 말 파생상품시장 활성화 방안 발표를 앞두고 금융투자업계 이해관계자들이 금융당국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파생상품 판매채널 건전화 방안, 업계의 자율적인 발행금액 가이드라인 유도 등의 대책들이 활기 잃은 파생상품시장 활성화와 엮여있기 때문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직접 대형증권사 관련 임원들을 소집해 막바지 의견수렴을 마쳤다. 미래에셋대우·미래에셋·NH투자·한국투자·삼성·현대·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 8개 증권사로 지난 6월 파생상품시장 규제 개선과 관련한 공청회에 이어 마련된 자리로 이후 업계의 반응이 고무적이다. 금융당국이 업계의 우려사항을 미리 파악해 공감하고 향후 주가연계증권(ELS) 발전대책과 관련한 총량규제, 신탁규제 등을 신중하게 검토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이 업계 의견을 충분히 듣고 향후 ELS 관련 검사나 금융위원회와 발전방향을 정하는데 적극 참고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며 "대형사 위주 자리다보니 중소형사의 손실로 대형사까지 규제압박이 확대될 것에 대한 우려와 총량규제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규제는 자율적으로 해달라는 등의 의견을 주로 피력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ELS 발행사의 리스크 관리 개선 방안과 관련해 건전성 위험, 손실·유동성·시스템 리스크 관리 방안에 대한 구체적 대안이 제시됐다. 올해부터 레버리지 비율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ELS 발행잔액 증가세는 둔화되고 ELS 발행 증가에 따라 헤지자산도 증가함에 따른 NCR 위험액 증가세에 주목한 결과다.
 
ELS 헤지운용 손익에 미치는 위험요인을 파악해 위험 요인별로 ELS 헤지 포트폴리오의 손익 변화에 미치는 민감도를 분석하겠단 방안도 나온다. 예컨대 위험요인이 과거 10년 가장 나빴던 상황의 스트레스를 부여해 헤지자산을 평가한다는 방침이다. 1개월, 3개월, 6개월 유동성 비율을 모두 100% 이상 유지토록 관리해 ELS 관련 유동성갭분석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3개월 이상 만기를 가진 채권의 경우 유동성이 높은 국채를 일정 수준 이상 보유토록 권고, ELS 헤지자산으로 유동성이 낮은 부동산이나 저신용자 채권을 보유하는 것을 자제한다는 설명이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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