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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기업대출금 970조…구조조정 탓 증가폭 둔화
2016-08-29 15:51:35 2016-08-29 15:51:35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올해 2분기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 증가 폭이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6년 2·4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예금은행과 수출입은행·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규모는 전분기에 비해 11조6000억원 증가한 970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산업별 대출금 규모 증가폭은 전분기 15조7000억원에 비해 줄어들었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에서 8조3000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 3조3000억원 증가했으며 각각의 대출잔액은 800조3000억원, 170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 잔액은 전년동기에 비해 9.7% 증가한 것으로 2008년 통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업종별 대출 잔액은 전분기 대비 서비스업이 10조2000억원, 제조업이 1조2000억원 증가하면서 각각 545조원, 330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농림어업·광업과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 등이 포함된 기타 업종 역시 8000억원 늘어나면서 대출잔액이 56조4000억원으로 증가했지만, 건설업 대출이 유일하게 6000억원 감소하면서 대출잔액은 전년동기에 비해 3조5000억원 감소한 38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대출 증가폭은 전분기(10조4000억원)에 비해 다소 감소했는데 부동산 및 임대업 대출(5조7000억원)이 절반을 넘었다.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도 3조7000억원 증가했으며 서비스업에서 늘어난 대출 대부분(9조원)은 시설자금 용도로 활용됐다.
 
제조업은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가 9000억원, 음식료품이 3000억원 증가하면서 대출이 늘었다. 시설자금 용도 대출이 2조4000억원 늘어난 반면 운전자금 용도 대출은 1조2000억원 줄었다.
 
제조업 중 기타운송장비(8000억원), 서비스업 중 운수업(2000억원) 대출이 줄어든 것은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풀이된다. 
 
2016년 2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 추이. 자료/한국은행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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