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0일 추경안 처리 합의…최경환·안종범, 청문회 안 불러
백남기씨 청문회 실시 조건…더민주, 추경 무산 위기 역풍 우려
2016-08-25 17:55:30 2016-08-25 17:55:30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여야 3당은 25일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청문회(서별관회의 청문회)’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공전을 거듭하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최종 합의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과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는 대신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으로 의식불명 상태인 농민 백남기씨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하는 조건으로 추경 통과에 합의했다.
 
새누리당 김도읍·더불어민주당 박완주·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전격적으로 회동하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합의문을 작성했다. 이후 박 수석과 김 수석은 의총장에 들어가 새누리당과 합의한 잠정 합의문을 소속 의원들에게 보고하고 추인을 받았다. 새누리당은 의총 없이 여야 3당 수석부대표의 합의문을 승인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여야는 26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어 추경 심의를 재개한다. 같은 날 서별관회의 청문회 증인을 기재위에서 의결하되, 증인협의는 계속할 예정이다. 대신 29일 안행위에서 ‘백남기 농민 청문회 증인’을 의결하고 증인에는 강신명 전 경찰청장을 포함하기로 했다. ‘백남기 청문회’는 다음달 5~7일 중 하루를 정해 실시키로 했다.
 
이어 국회는 오는 30일 오전 9시 본회의를 열어 2015년회계년도 결산 및 추경안을 의결한다. 서별관회의 청문회는 8~9일 양일간 합동위원회를 구성해 연석회의 형태로 진행한다. 위원회에는 여야 동수로 30명의 의원이 참여한다. 합의안에는 다음달 5~7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20~23일 대정부질문을 실시하는 내용도 담겼다. 아울러 26일부터 10월15일까지 국정감사가 이어진다.
 
여야는 그동안 서별관회의 증인채택 문제를 놓고 평행선을 달렸다. 당초 합의한 22일 처리도 지키지 못했다. 더민주는 최 의원과 안 수석의 증인 채택을 강하게 요구했고, 새누리당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더민주와 입장을 같이하던 국민의당이 한발 물러서면서 상황이 급변했고, 더민주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이날 합의문을 추인했다.
 
추경 무산 위기에 대한 역풍을 더민주가 혼자서 뒤집어 쓸 수 없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백남기씨 청문회를 얻기는 했지만 증인으로 채택된 강신명 전 경찰청장이 현직이 아니기 때문에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추가경정 예산안 처리 관련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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