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올해 2분기 가계부채가 전분기 대비 33조6000억원 늘면서 상반기에만 54조원 이상의 가계부채가 쌓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2·4분기중 가계신용(잠정)' 자료에 따르면 2분기 가계신용은 전분기에 비해 가계대출이 32조9000억원(2.8%), 판매신용이 7000억원(1.1%) 증가하며 대출잔액은 각각 1191조3000억원, 65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신용이 전분기에 비해 33조6000억원(2.7%) 증가하면서 가계부채 총액(1257조3000억원)은 사상 최대치를 또 경신했다.
가계신용은 가계부채 규모를 보여주는 통계로 은행이나 보험, 대부업체 등 금융회사에서 받은 가계대출과 할부금융 등 판매신용을 합친 금액이다.
지난해 2분기부터 30조원대로 이어져오던 가계신용 증가 규모는 지난 1분기 20조6000억원 증가에 그치며 잠시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 발표에서 다시 30조원대로 복귀했다. 가계부채 규모는 올해 상반기에만 54조2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예금은행,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기타금융기관 등 모두 기관에서 증가했는데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증가율(4.1%)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예금은행은 3.1%(17조4000억원), 연금기금·기타금융중개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은 1.5%(5조1000억원) 증가했다.
상호금융, 보험사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전분기에 비해 10조4000억원 늘어났는데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2년 4분기 이후 사상 최대 증가액이다.
이는 금융당국이 지난 2월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을 통해 대출심사를 강화하면서 은행권 대출이 어려워진 가계가 2금융권으로 옮겨간 탓이라는 분석이다.
이상용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모니터링 결과 은행권의 대출심사가 강화되면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사람들이 2금융권 쪽으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 역시 예금은행,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주택금융공사 등 모두에서 크게 늘어나면서 전체 가계대출의 약 60%를 차지했다.
예금은행의 경우 전분기에 비해 7조6000억원 급증한 13조원을 기록했고 비은행예금취금기관은 2조2000억원 늘어난 4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택금융공사 등의 주택담보대출은 1조1000억원 늘었다.
판매신용은 전분기에는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던 신용카드회사와 백화점, 자동차회사 등 판매회사에서 발생한 대출이 각각 6000억원, 1000억원 늘어나면서 전분기(1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2016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 잔액. 자료/한국은행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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