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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애 "조경규, 신종플루 유행 당시 백신주 투자의혹"
2016-08-23 16:00:25 2016-08-23 16:00:25
[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조경규 환경부장관 후보자가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당시 고위공무원 신분으로 일양약품 주식에 투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 후보자의 주식투자가 이뤄진지 두 달 후 일양약품이 본격적으로 신종플루 백신개발에 뛰어든 것을 두고 내부 정보를 이용한 투자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은 23일 “조 후보자가 기획재정부 디지털예산회계기획단장 시절인 지난 2009년 4월21일 1주에 2만8000원이던 일양약품 주식200주(560만원)를 매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가 주식을 매입한 2009년 초는 멕시코에서 발생한 신종플루가 전세계로 확산되던 시기다. 이후 조 후보자는 해당 주식을 12번 매수, 7번 매도했으며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시설인 2015년 3월19일 주당 3만2900원으로 오른 주식 240주(789만6000원)를 전량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의원은 “투자액이 크지 않더라도 당시 전세계적으로 신종플루 공포가 만연하고 국민적 불안이 고조되던 시기에 고위공무원이 관련 주식을 매입한 것은 공무원의 기본자세를 망각한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조 후보자가 주식을 매입한지 두 달 후인 6월15일 일양약품이 인플루엔자 백신시장에 진출한데 대해서도 한 의원은 “우연의 일치로 보기에는 미심쩍은 부분이 상당하며 당시 후보자의 위치를 고려했을 때 업무상 알게된 정보로 투자를 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환경부 장관에 내정된 조경규 국무조정실 제2차장이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자신의 사무실을 나서는 모습.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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