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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재연임 유력
신한금융 자경위, 내주 중 개최…위 사장 연임 논의
연임 시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차기 회장 후보 2파전 본격화
2016-08-15 12:00:00 2016-08-16 15:07:44
[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의 두번째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계열사 CEO 중 두 번 이상 연임을 한 사례가 드문 만큼, 이번 연임이 결정되면 차기 회상 후보로 급부상 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지주(055550)는 내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고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의 연임을 논의한다. 자경위 개최는 위 사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26일 일주일 전인 17~19일 경 개최될 예정이다.
 
내주 열릴 자경위 구성원은 한동우 회장을 비롯해 사외이사인 고부인 산세이 대표이사,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이상경 변호사 등 총 6명으로 구성된다.
 
그룹 내에서는 이번 자경위에서는 위 사장의 재연임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평이다.
 
신한금융 고위 관계자는 "현재 내부에서도 위 사장의 재연임이 유력하다는 말이 돌고 있다"며 "한동우 회장 임기 내 마지막 자경위인 점을 감안하면 한 회장의 의도가 크게 반영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재연임이 확정되면 당연히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 사장이 재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은 올 상반기 신한카드 영업이익이 오름세를 보였고, 미래 먹거리 사업인 핀테크분야에서도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신한카드의 영업이익은 45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도 43억원 늘어난 355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영세가맹점의 수수료율이 인하된 것을 감안하면 높은 실적이다. 가맹점 수수료수익은 카드사 전체 이익의 절반을 차지한다.
 
해외진출도 성공적으로 진행해왔다. 지난해 7월에는 카자흐스탄에 첫 해외법인인 '신한파이낸스'를 설립한데 이어 인도네시아 법인과 미얀마 사무소를 개설하며 할부금융, 소액대출 사업에 진출했다.
 
빅데이터를 기반 상품인 코드나인 시리즈 상품 18종은 출시 2년 만인 지난 6월 누적 발급이 500만매를 돌파했다. 모바일카드 발급매수도 1000만매를 넘어섰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수수료율 인사 등으로 카드업계가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도 위 사장이 조직을 잘 추스려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견고한 실적과 내부 조직 장악력 등을 고려하면 재연임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위 사장의 연임이 결정되면 차기 회장 후보로 급부상해 현재 차기 후보로 가장 유력한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2파전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의 임기 내 마지막 자경위인 점을 감안하면 그의 차기 후계 구상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내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고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의 연임을 논의할 예정이다. 자경위에서 위 사장의 연임이 결정되면, 위 사장은 신한금융 차기회장 후보로 조용병 신한은행장과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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