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경찰이 오늘 숨진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72, 현 성지건설 회장)의 유서를 발견했다고 밝히면서, 박 전 회장의 사인이 자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4일 “사건 장소에서 고인이 가족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볼펜으로 A4용지 여러장에 쓰여진 유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박 전 회장은 성북동 자신의 집 드레스 룸에 쓰러져 있었던 것을 가정부 김모(63)씨가 발견했다.
쓰러진 박 전 회장 옆에 넥타이가 놓여져 있어, 박 전 회장은 넥타이로 목을 매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자살 사유는 박 전 회장이 운영하는 성지건설의 경영이 악화되는 등 어려움이 커지면서 정신적 고통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시신은 화장 없이 선영에 묻힐 예정이다.
박 전 회장의 시신이 놓여진 서울 혜화동 삼성병원에서 김병수 두산그룹 전무는 “박병곤 명예회장이 가족장을 치르자고 말했고, 박 전 회장의 장자도 가족의 뜻에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평소에 화장을 원했던 것으로 전해지지만, 유족들은 협의 끝에 박 전 회장의 시신은 화장 없이 경기도 화성 탄벌리의 가족 선영에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과 함께 안장하기로 결정했다.
유족들이 대부분 장례식장에 모인 가운데, 중국에 출장가 있던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도 서둘러 돌아올 예정이다.
박 회장은 인천공항에 저녁 7시30분 도착해, 장례식장에는 저녁 9시30분 정도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구속 수감중인 박용오 전 회장의 차남 박중원 씨도 구속집행정지로 열흘 동안 석방된다.
박 전 회장의 발인은 오는 금요일 오전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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