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열풍이 처음 시작된 시점은 지난 2000년도. 외환위기를 겪으며 국내 내수 경기가 어렵게 되자 도시에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고향으로 또는 농촌으로 이동한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2010년 다시 한번 재현된다. 바로 베이비 부머세대의 귀촌귀농이다. 베이비부머 은퇴자는 제2의 귀농 물결을 주도하고 있다. 베이비부머의 은퇴 행렬이 시작된 것은 2010년 전후로 보이는데 이후 해마다 수십만 명이 기존 직장에서 나오고 있다. 이들은 고민 끝에 도시를 등지고 농촌에서 여유로운 삶을 꿈꾸고 있다.
은퇴 후 귀농하는 베이비 부머세대는 연금을 받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적당한 규모의 농가주택을 마련하고 농사로 한 달에 100만원 정도 수익만 꾸준히 올리면 생활에 별 어려움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40대 이하 젊은층의 귀농귀촌 가구수 증가폭이 눈에 띈다.
1년동안 약 3배 가량 급증했는데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15년 귀농·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40대 이하 젊은층의 귀농귀촌 가구수는 20만8636가구로 전년(19만6361가구)대비 6.3% 증가했다. 2014년 40대 이하 귀농귀촌 가구수 증가폭이 2.7%였던 것과 비교하면 3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저성장에 따른 고용불안정과 팍팍한 도시의 삶 대신 여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가치관의 변화 등으로 생계를 위한 베이비부머를 넘어서 농촌을 찾는 젊은층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2015년 귀농·귀촌가구는 전년보다 6.2% 증가한 32만9368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96%는 귀촌으로 31만7409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1만8052가구(6%) 증가한 수치다. 시도별로는 경기(8만1465가구), 경남(3만7541가구), 경북(3만5363가구) 순으로 많았다.
귀촌인의 평균연령은 40.3세로 전년대비 0.2세 낮아졌다. 연령대별 구성비는 20대가 26.5%로 가장 많았고, 30대 24.8%, 40대 17.4%, 50대 16.5% 순으로 조사됐다. 귀촌가구 가운데 1인 귀촌가구가 전체의 70.3%인 22만3192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1~2인 귀촌가구가 88.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귀농가구는 1만1959가구로 전년대비 1201가구 증가(11.2%)했다. 시도별로는 경북(2221가구), 전남(1869가구), 경남(1612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20대 비중이 가장 높았던 귀촌인과 달리 귀농인은 50대가 40.2%로 가장 많았으며, 50~60대가 64.6%를 차지했다. 귀농인 평균연령은 54세로 조사됐다.
해양수산부가 집계한 2015년 귀어가구는 991가구로 전년대비 8.1% 증가했다. 시도별로 전남 343가구로 가장 많았고, 충남 340가구, 경남 91가구 순으로 조사됐다. 귀어인의 평균 연령은 50.2세로 전년보다 0.2세 증가했지만 귀농인 평균연령보다 4세 가량 낮았다. 1인 가구는 전체 귀어가구의 70.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정부는 이번 귀농·귀어·귀촌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현장 밀착형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농촌의 체질개선을 견인할 수 있도록 하는 종합대책을 오는 9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한 시골 읍내에서 노인들이 도시정화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박민호 기자
고흥=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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