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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박선숙·김수민 영장재청구, 국민의당 길들이기"
2016-07-29 10:31:00 2016-07-29 10:31:00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총선 리베이트 의혹에 연루된 소속 의원들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이 재청구되자 당의 검찰개혁 의지에 대한 길들이기라며 반발했다. 
 
박 위원장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홍만표, 진경준, 우병우 사태로 인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등 검찰개혁에 대한 우리 당의 의지를 보고 위기감을 느낀 검찰이 야당 길들이기, 재갈물리기를 시도하고 있다"며 검찰의 영장 재청구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 28일 '국민의당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아 증거인멸의 우려가 여전하다'는 근거로 박선숙, 김수민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 했다. 
 
박 위원장은 "형사소송법과 재정구의 기본요건도 무시한 검찰의 위법한 행태를 보면 과연 대한민국 법 위에 검찰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사법부의 정의롭고 현명한 판단을 겸손히 기다린다"고 말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비대위 출범 1개월이 되는 오늘 검찰은 우리에게 시련을 주려고 하지만 늘 신은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시련만 준다고 한다. 테레사 수녀는 '하느님 저를 과대평가하지 마십시오'(라고 했다)"며 "검찰이 국민의당을 과대평가해 국민지지를 받게 해주는 데 대해 감사한지 싸워야 할지 목하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박선숙, 김수민 의원에 대해서는 "어제 저와 전화에서도 구속영장 재청구서를 받아보고 '새로운 사실이 없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도 법원에 나가 잘 하고 오겠다'고 전했다"며 "법원에 당당하게 출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미 구속 수감중인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의 변호사 선임 비용을 당내 일부 의원들이 지원한 데 대해서는 "일부 비례대표 의원들이 딱한 사정을 듣고 50만원씩 갹출해 모아줬다고 한다. 어려움을 당하면 도와주는 인지상정, 미풍양속"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이것을 검찰에서 찌라시 흘리듯 당에 유리한 진술 유도를 위해 도왔다는 망발을 하는 것은 검찰 답지 못 하다. 그런 식으로 매도하는 것은 또 한 번 우리를 화나게 하기 때문에 검찰이 똑똑히 해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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