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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20선 방어…시총상위주 '우수수'(마감)
2016-07-28 16:16:57 2016-07-28 16:16:57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약세를 이어간 가운데 장 막판 낙폭을 줄이며 2020선 방어에 성공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외국인 순매수도 16거래일째 이어졌지만 시총 상위 대형주들이 줄줄이 하락하며 상승 동력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95p(0.20%) 상승한 2021.10에 거래를 마쳤다. 2029선에서 상승 출발한 지수는 10시 구간 하락 전환한 이후 내내 2020선을 밑돌다 장 후반 일부 낙폭을 만회했다.
 
외국인은 운송장비와 전기전자업종을 위주로 총 196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789억원, 1113억원을 순매도했다.
 
2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및 외환시장 마감 현황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뉴스1
 
업종별로는 기계(2.94%), 건설(2.35%), 운송장비(0.77%) 등이 상승했고, 은행(-1.81%), 증권(-1.77%), 의료정밀(-1.73%) 등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주들의 전반적인 약세가 지속된 가운데, 이날 2분기 깜짝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005930)는 외국계 증권사들 위주로 차익매물을 출회하며 1.31% 하락했다. 현대차(005380)NAVER(035420),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생명(032830)도 모두 내렸다. POSCO(005490)현대모비스(012330)가 장중 상대적 강세를 보였고 삼성물산(000830)SK하이닉스(000660)가 장 후반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대형주 중 조선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현대중공업(009540)은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9% 넘게 급등,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미포조선(010620)도 2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5% 넘게 올랐고, 6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펼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한진중공업(097230)삼성중공업(010140)도 동반 상승했다.
 
만도(204320) 역시 2분기 실적 개선에 증권사 호평이 더해지며 9% 넘게 급등했다. 외국계 증권사들이 대거 매수상위 창구에 이름을 올렸으며, 장중 26만3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대한항공(003490), 아시아나항공(020560)은 2분기 호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증권가 전망에 동반 강세를 보이며 각각 4%대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69p(0.38%) 오른 703.78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01억원, 24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409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제약·바이오주들의 반등이 눈에 띄었다. 셀트리온(068270)이 닷새만에 반등에 나서며 0.88% 올랐고, 메디톡스(086900)바이로메드(084990)가 1%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케어젠(214370)은 사흘 연속 약세가 지속되며 1.61% 내렸다.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SK머티리얼즈(036490)는 5% 가까이 주가를 끌어올리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거래대금 상위 리스트에 포켓몬고 관련주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구글에 국내 지도데이터 반출을 허가할지 여부가 내달 초 결정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포켓몬고 국내 출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증강현실(AR) 관련 대표 수혜주인 아이엠(101390)이 15% 넘게 올랐고, 알서포트(131370)는 자회사 게임덕이 포켓몬고 공식 중계 채널을 운영 중인 가운데 5%대 강세를 기록했다. 휴대폰용 보조배터리를 제조하는 버추얼텍(036620)도 21% 넘게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된 엔지스테크널러지(208860)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공모가 1만원을 훌쩍 상회하는 2만4700원에 마감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9.8원 급락한 1124.4원을 기록하며 9개월만에 최저점을 기록했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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