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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저점 확인과정 좀 더 이어질 것"
새로운 모멘텀 출현 전까지 기술적 반등 수준
美 FOMC·실업률 등 매크로 변수 주목
2009-11-01 10:00:00 2009-11-01 23:57:53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11월 첫째 주 증시는 새로운 모멘텀이 나타나기 전까지 저점 확인 과정을 이어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짧은 시간에 지수가 100포인트 정도 급락한 만큼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수 있으나 아직 조정 분위기를 단번에 뒤집을 만한 재료가 마땅히 보이지 않는 상황이어서 보수적으로 대응하라고 입을 모았다.
 
현재 주가의 흐름이 과거의 결과보다는 미래에 대한 전망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이번 주 대내외 주요 매크로 변수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쪽에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10월 실업률 등 대형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현 경기 상황에 대한 평가에 따라 출구전략에 대한 척도가 될 것이며, 또 달러화와 투자심리가 움직일 수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소비의 근간인 고용 지표의 개선 여부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외에도 미국 쪽에서는 10월 자동차 판매가, 국내에서는 소비자 물가 동향과 수출입 동향, 외환보유액이 발표된다. 또 유럽 쪽에서는 통화정책회의가 열리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된다. 주말 영국에서 G20 재무장관 회담이 예정돼 있다.
 
배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10.9배)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하락은 저가 매수의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상승 추세가 훼손되지 않는 수준까지 조정"을 예상했다.
 
지수의 1차 지지선은 1560포인트, 2차 1530포인트를 제시했다.
 
매도만 해오던 연기금이 증시의 가격 매력이 부각되면서 소폭이나마 매수로 돌아서 기술적 반등 시도가 가능할 것이라는 데 특별한 이견은 없었다.
 
하지만 지난 주로 3분기 실적 시즌이 정점을 지나면서 실적 공백이 예상돼 지금 사야 하는 반등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권양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공격적인 전략을 취하기보다는 선별적인 종목 선택을 통한 제한적인 접근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이번주 유통, 의복, 광고, 음식료 등 소비관련주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면서 "또 지수가 추가로 하락한다면 가격 부담을 다소 덜어낸 IT와 자동차주가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반등이 시도되면 주식 비중을 축소하는 계기로 이용하라"고 강조했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 지지선이 지난 주 잇따라 무너져 기술적 반등이 나오더라도 안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시장 접근은 증시 안정이 확인된 이후로 미루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 이번주 증시 주요 일정 ◆
 
2일
韓 국고채입찰(3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 10월 무역수지, 10월 수출입동향
美 10월 ISM 제조업지수, 9월 미결제주택판매, 9월 건설지출
 
3일
美 9월 제조업수주, 10월 자동차판매
유럽 10월 PMI 서비스지수
 
4일
美 FOMC회의, 10월 ISM 비제조업지수, 모기지청구건수, 주간실업수당 청구건수
 
5일
韓 10월 외환보유액
유럽 ECB 통화정책회의, 9월 소매판매
英 BOE 통화정책회의
 
6일
美 10월 실업률, 9월 소비자신용, 9월 도매재고지수
OECD 경기선행지수
 
7일
G20 재무장관회담 (영국 스코틀랜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출국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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