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장내 거래 절반 육박
거래소, 성과연동 시장조성제 도입 1년…장내거래 25% 증가
채권브로커 수익 감소 불가피, 당국 회사채 시장조성자제도 강화
2016-07-27 16:09:36 2016-07-27 16:43:31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장내 채권거래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의 성과연동형 시장조성제도 도입 1년 만에 장내 채권거래량이 25% 넘게 증가한 결과다. 
 
27일 거래소는 작년 7월27일 성과연동 시장조성제 도입 이후 지난달 말까지 채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이 8조7900억원으로 제도 시행 이전(작년 초~작년 7월24일) 7조200억원보다 25.2% 늘었다고 밝혔다.
 
장내 채권거래 비중도 크게 확대됐다. 같은 기간 장내 채권거래 비중이 38.2%에서 46.9%로 8.7%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11년 장내비중이 22%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배 넘는 증가세다.
 
장내 국채거래량도 큰 폭 늘었다. 저금리 기조와 안전자산 선호증가 현상이 맞물리며 채권시장이 활황을 보였고 시장조성활동이 강화됨에 따라 일평균 거래량은 25.9%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호가 스프레드와 일중 변동성 축소 등 시장참여자의 암묵적 거래비용이 줄면서 가격발견 기능이 제고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소액채권시장에서의 접속매매 거래량도 급증했다. 제도 시행 후 접속매매 거래량(오전 9시~오후 2시40분)은 825억원으로 제도 시행 이전 365억원 대비 125.9% 증가한 것이다. 유동성이 부진했던 전월물 거래량이 소폭(3.7%) 늘었고 호가 스프레드와 민평가격(채권평가사 채권평가가격)과의 괴리율 감소 등으로 채권거래에 편의가 제고된 결과다.
 
무엇보다 성과연동형 시장조성제도는 채권투자 대중화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은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실제 제도 시행 이후 일반채권 계좌수는 4만886개로 시행 이전(2만901개) 대비 95.6% 증가하고 위탁거래도 10.8%포인트 증가하는 등 일반투자자의 시장참여가 늘었다.
 
전문가들은 시장조성자 또는 유동성공급자 제도는 이미 해외 선진국가에서 법제화돼 활성화한 것으로 학술적으로도 긍정적인 효과가 널리 알려져 있다는 데 주목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성과연동 시장조성제는 채권시장의 가격발견기능을 높여주고 유동성 공급을 확대시켜 실질 거래비용을 줄여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장내 채권시장이 커질수록 장외 채권브로커들의 중개 수익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장외거래 중심인 회사채 시장에 대해 시장조성자제도 강화를 약속한 것도 그런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장외시장에서도 시장조성자들의 책임과 인센티브 등이 적절히 부여된다면 장외 채권시장도 거개량이 증가하는 등 긍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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