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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폭염·태풍에 생산량 감소…마늘·배추 가격 급등
2016-07-26 14:56:07 2016-07-26 14:56:07
[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마늘과 고랭지 배추, 무의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가 수급대책을 내놨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5일 농산물수급조절위원회를 열어 마늘, 배추, 무 등 주요 채소류 수급동향을 점검하고, 마늘에 대해 '경계경보'를 유지했다.
 
깐마늘의 경우 1당 소매 가격은 11328원으로 평년(17417)보다 53% 상승했다. 도매가격 기준으로도 깐마늘은 평년보다 32% 오른 6950원이다.
 
작년 가뭄 등으로 마늘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높은 가격대가 형성된 것이 지금까지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산 마늘 생산량은 전년에 비해 4% 증가한 276000t으로 평년 대비 16% 감소했다. 2016년산의 수급상 부족량은 5t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마늘 가격은 2016년산 깐마늘이 본격 가공·유통되며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공급이 부족한데다 높은 산지 수매가격을 감안하면 평년 대비 강보합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농식품부는 국내산 마늘 비축물량 1t을 확보하고, 저율 관세 할당물량(TRQ·의무수입물량) 6000t을 비축해 수급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또 농협 계약재배물량 39000t을 계획 출하해 시장에 안정적인 물량을 지속 공급하고, 이 가운데 4000t89월에 조기 출하해 가격상승을 억제할 계획이다.
 
배추의 경우 7월 중순 기준 도매가격은 평년 대비 강보합세(포기 당 도매가격 2271, 평년 대비 23.5%), (개당 935, -15.8%)는 다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배추는 7월 주요 산지인 강원도 고랭지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작황이 부진해 가격이 올랐다. 무는 작황이 양호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5일 농산물수급조절위원회를 열어 마늘, 배추, 무 등 주요 채소류 수급동향을 점검하고, 마늘에 대해 '경계경보'를 유지했다. 사진/뉴스1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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