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를 설치하면서 연세대학교를 찾는 사람들의 보행통로 기능을 상실한 신촌 연세대 앞 지하보도가 청년창업가를 위한 아지트로 변신했다.
‘서울창업카페 신촌점’은 26일 연세대 앞 지하보도에서 공식 오픈식을 열고 앞으로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한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서울시가 조성한 '서울창업카페'의 지하보도는 길이 54.1m, 폭 6.8m, 368㎡ 규모로 창업카페(약 132㎡)와 문화예술인의 창작놀이센터(약 236㎡)로 조성·운영된다.
서울시 측은 "기존 창업지원시설이 사무실 밀집지역에 위치해 있어 실질적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이 지원받기 어려웠다"며 "대학 내 창업보육센터는 타 대학생들의 이용이 불가능해 청년 생활권역 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서울창업카페를 개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문을 연 ‘서울창업카페 신촌점’은 개방형 창업공간을 비롯해 창업교육, 멘토링, 투자유치를 위한 모의 기업설명회(IR) 등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을 위한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창업지원프로그램도 가동한다.
지하보도에서 창업아지트로 변신한 연세대학교 창업카페.사진/박민호 기자
특히 대학이 밀집된 지역특성을 반영해 ▲동국대 ▲배화여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서북권 6개 대학의 우수 창업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연세대 창업지원단에서 운영한다.
이 밖에도 비즈니스 모델 컨설팅, 사업계획서 작성법 등 실전창업강좌(Undergoudn CAMPUS)와 창업자간 네트워킹데이(Underground CHAT)도 매월 개최하고 CEO특강, 미니 해커톤 등을 통해 실제 창업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창업카페는 평일 오전 9시~오후 10시, 토요일은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온라인 홈페이지(
seoulstartupcafe.com)와 오프라인을 통해 멤버십 가입 후 자유롭게 이용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연세대학교 창업지원단(02-2123-4297)으로 하면 된다.
유연식 서울시 일자리노동국장은 “서울 대학가 주변 청년 밀집지역에 서울창업카페를 추가 조성해 청년 스스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창업카페 세미나실 신청작성서.사진/박민호 기자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불황과 취업난, 고용불안정 속에서 창업을 통해 삶의 돌파구를 찾고 희망적인 미래를 꾸려가려는 청년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극심한 취업난 속에 대학가 주면이 창업 발전소로 변신하고 있으며, 학교 앞 카페와 모텔촌 뿐 아니라 사실상 기능을 상실한 지하보도도 번뜩한 창업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사업을 키우는 공간으로 조성되고 있다.
서울시 뿐 아니라 각 대학들도 창업 관련 과목들을 새롭게 개설하거나 창업을 하면 1년간 휴학을 보장해주고 창업 과정을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등 학사제도적인 면에서도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하지만 창업은 무조건 아이디어 하나로 덤비기보다는 사전에 꼼꼼히 알아보고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성공을 거두기가 오히려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창업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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