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혜련 "도나도나 사건, 홍만표·우병우 등 전관예우의 민낯"
입력 : 2016-07-20 17:36:57 수정 : 2016-07-20 17:36:57
[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20일 “홍만표 변호사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관계를 보려면 ‘도나도나 사건’을 봐야 한다”며 “검찰 출신 전관예우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 사건”이라고 말했다.
 
도나도나는 양돈 위탁사업 명목으로 2000여명의 투자자로부터 2400억원대 투자금을 모은 뒤 돈을 돌려주지 못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회사다.
 
백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 ‘민주주의회복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구속된 도나도나 대표 최 모씨는 홍 변호사가 검사 시절 수사했던 인물”이라며 “(최 씨의 변호사로 사건을 수임하는 과정에서) 홍 변호사와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 우병우 현 민정수석, 노환균 전 서울중앙지검장 등 최고의 전관들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백 의원에 따르면 유사 수신 사건은 수임료가 높은 만큼 피해자와 진정도 많아 변호사 업계에서 잘 맡지 않는다. 그런데 이 사건의 경우 검찰 출신 전관 변호사들이 돌아가며 수임했으며, 이 과정에서 홍 변호사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백 의원은 “홍 변호사는 도나도나 사건과 관련해 본인과 처 명의로 4만9000주의 주식을 갖는 행태도 보였다”며 “당시 수사를 맡은 검사는 윤장석 현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검찰 출신 전관예우가 사건과 어떻게 연관되는지 잘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나도나 사건은 '제2의 조희팔 사건'이라고 불릴만큼 피해자와 피해액수가 큼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2년 검찰이 증거불충분으로 내사 종결 판정을 내린 바 있다. 홍 변호사는 지난 2011년부터 2013년 초까지 변호인에 선임된 바 있다. 이듬해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의 지시로 수사가 재개된 후에는 김영한 전 수석과 노환균 전 지검장, 우 수석 등이 돌아가며 변호인에 선임됐다.
 
최 대표가 지난해 8월 열린 2심 재판에서 횡령 혐의만 인정돼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는 과정에서 전관의 힘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검찰의 상고로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백 의원은 우 수석이 <조선일보>의 넥슨 땅 매입 보도와 관련해 고소한 사건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된 점도 문제삼았다.
 
그는 “형사1부는 어버이연합 사건이 배당된 곳으로 많은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수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형사 1부 심우정 부장검사는 (윤장석) 민정비서관과 서울대 법대 동기이며 아버지는 심대평 대통령직속 지방발전위원회 위원장”이라고 지적했다.
 
백 의원은 “(수사 진행이) 정치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는지에 많은 문제 제기가 있으며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살아있는 권력”이라며 “대통령은 즉시 우 수석을 사퇴하도록 하고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 제대로 수사받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 민주주의회복 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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