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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진출' 호텔신라의 기대
하반기 푸껫에 면세점 오픈…해외사업 잇단 호조에 미소
2016-07-21 06:00:00 2016-07-21 06:00:00
[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호텔신라가 하반기를 맞아 해외 면세사업에서 높은 기대감을 품고 있다. 하반기 중 오픈을 목표로 푸껫에 시내면세점을 조성 중인 가운데, 그동안 저조한 매출을 보여왔던 싱가포르 창이공항점도 점차 적자폭을 줄여가며 흑자전환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올 하반기 중 태국 현지 업체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 'GMS듀티프리(GMS Duty Free)'를 통해 태국 푸껫에 시내면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푸껫은 최근들어 중국 단체관광객이 급증하는 관광지로 호텔신라는 이 곳에 시내면세점을 짓고 현지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유커)의 높은 구매력을 통해 수익을 얻길 기대하고 있다.
 
GMS듀티프리에서 25%의 지분을 보유한 호텔신라는 푸껫 면세점을 한국의 시내면세점 노하우를 활용한 브랜드 유치와 MD조성 등을 맡는다. 구체적인 인력운용이나 운영 등은 현지기업이 맡게 되며, 현재 판매직원 등을 채용 중이다.
 
호텔신라는 푸껫 시내면세점에 한류 인기를 타고 유명해진 국내 화장품 브랜드를 다수 입점시켜 현지 고객과 유커들의 발길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우려되는 점도 존재한다. 현지기업과의 합작비율이 낮아 호텔신라가 가져올 수익이 적고, 면세점의 위치가 유명관광지와 다소 떨어져있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문제다. GMS듀티프리는 대표 관광지인 빠통비치와 푸껫타운 사이 푸껫컨트리클럽 골프장 인근에 위치해 있다. 빠통비치와는 약 10km 가량 떨어져 있어 자동차로 20분 가량 이동해야 닿을 수 있는 거리다.
 
또 인근에 현지 업계 1위의 경쟁사가 존재한다는 점도 걱정거리다. 자동차로 1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태국 국영기업 '킹파워 면세점'이 지난해부터 영업 중이다.
 
한편 호텔신라는 그동안 적자를 보여왔던 싱가포르 창이공항점도 점차 자리를 잡아가면서 점차 적자폭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하반기에는 일부 점포를 중심으로 월 단위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는 상태다.
 
하반기 국내 사업도 장밋빛이다. 우선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워커힐면세점의 폐점으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또 지난해 메르스 파동으로 저조했던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도 기대할만하다. 현대산업(012630)개발과 합작한 HDC신라면세점도 신규 면세점 중 가장 우수한 실적(일매출 11억원 돌파)으로 3분기 흑자전환을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호텔신라는 올 연말 서울 시내면세점 운영 신규특허 입찰전에도 도전할 전망으로 사업 규모를 더 키울 전망이다.
 
호텔신라가 태국 GMS와 손잡고 푸켓에 공사 중인 시내면세점의 모습. (사진제공=호텔신라)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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