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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분양가 7년 만에 3.3㎡당 1천만원 돌파
평균 1018만원, 작년보다 3.2%↑…서울, 8년 만에 2천만원 넘겨
2016-07-12 14:58:41 2016-07-12 15:04:02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전국 아파트 분양가가 다시 3.3㎡당 1000만원을 넘었다. 서울은 2000만원대에 진입하면서 고분양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올해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018만원으로 지난해(986만원)과 비교해 3.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 2008년 1083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이듬해 1075만원으로 떨어졌고, 2010년(974만원) 이후 줄곧 1000만원대를 밑돌았다. 다시 1000만원대에 진입한 것은 7년 만이다.
 
특히, 서울은 지난 2008년 2171만원을 기록한 이후 등락을 반복하더니 지난해 1946만원으로 오르더니 올해는 2158만원으로 8년 만에 다시 2000만원대에 진입했다.
 
서울에 이어 대구는 1220만원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1104만원)과 경기(1097만원), 인천(1020만원) 등도 1000만원을 넘기며 뒤를 이었다.
 
반면, 강원(705만원)과 전북(722만원), 경북(740만원) 등은 전국에서 분양가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중도금 집단대출 규제와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등 대내외적 불안요소로 인해 하반기에도 분양가 강세가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중도금 집단대출 규제 여파로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역대 최고 수준 분양가격이 인하되는 분위기"라며 "브렉시트 등으로 대외 경기불안까지 겹친 상황이다. 지난 2008년 당시에도 국내외 버블논쟁이 격화된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으며 매매가격과 분양가가 크게 떨어졌던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18년 당시 90년대 이후 최대인 약 70만가구의 입주가 예정된 상황인 만큼 시장 급랭을 막기 위한 정부 차원의 연착륙을 유도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7월5일 기준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격. 자료/부동산114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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