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사상 유례없는 금융위기가 결혼제도를 뒤흔들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작년 9월 이후 이혼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반면 결혼건수는 감소세다. 출생아수 역시 감소세다. 팍팍한 삶과 불투명한 미래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월간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이혼 증가율이 1년 전에 비해 54.7%나 급증하는 등 증가율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혼 건수는 1년전에 비해 3500건 증가한 9900건으로 집계됐다.
혼인 건수는 2만32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건 줄었다. 지난해 9월 10.1% 감소한 이래 10개월 연속 감소세다.
출생아수 역시 줄고 있다. 지난 8월 출생아수는 전년동월보다 1600명 줄어 4.2% 감소폭을 기록했다. 전달보다는 소폭(3000명) 증가했지만 지난해 3월 이후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망자수는 지난해보다 500명 증가한 1만9800건으로 나타났다.
8월 이동자수는 67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8000명 증가했다. 전입신고건수는 40만3000건으로 작년보다 1만3000건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6월 도입된 이혼숙려제로 작년 11월까지는 사실상 이혼을 하더라도 곧바로 이혼신고를 하지 못했다"며 "이에 따른 기저효과(바닥효과)로 이혼 증가율이 더욱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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