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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디플레 심각.."출구전략 당분간 없다"
오는 2011년까지 디플레 지속 전망
2009-10-26 09:48:35 2009-10-26 14:14:57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일본의 물가 하락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26일 블룸버그통신은 일본은행(BOJ)이 이번주 금요일 반기 경제전망보고서 발표를 통해 오는 2011회계연도(2011.04~2012.03)까지 디플레이션 지속을 전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현재 제로 수준인 기준금리도 한동안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오는 2011년 4월 일본 경제가 1.2% 성장하는 동안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가 마이너스(-)0.5%를 기록하면서 물가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통신은 BOJ가 전후 최악의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는 일본의 경제회복을 지지하기 위해 현재 0.1%인 기준금리를 적어도 오는 2010년 말까지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BOJ가 기업들의 자금 조달 환경이 개선되었다는 판단에 따라 오는 12월 채권매입프로그램을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칸노 마사키 JP모건체이스 수석연구원은 "일본의 디플레이션이 연장될 것이란 전망은 BOJ가 곧 금리인상을 통한 출구전략 시행에 나설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뒤집는 것"이라고 밝혔다.
 
마사키 연구원은 "BOJ가 일본의 물가하락 지속을 강조할 전망"이라며 "이를 통해 시장에 기준금리 인상이 당분간 없을 것이란 믿음을 심어주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하락이 지속될 경우 기업들에게 가격 하락 압력이 전가돼 결과적으로 기업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일반적으로 디플레이션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추가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를 미루고, 기업들은 이런 소비자들의 구매를 자극하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식’ 출혈 경쟁에 나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출혈 경쟁으로 실적이 악화된 기업들이 다시 근로자들의 임금 삭감에 나설 경우 일본 경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물가 하락으로 인한 디플레이션은 자칫 일본 경제 회복에 가장 큰 걸림돌로 대두 될 가능성이 크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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