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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싼타페'·기아차 '세도나' 미국서 효자노릇
현대기아차, 6월 13만대 판매…전년비 6.9% 증가
2016-07-04 17:14:22 2016-07-04 18:41:16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 현대차 SUV 싼타페(Santa Fe)와 기아차 세도나(Sedona, 한국명 카니발)가 6월 판매실적을 견인하면서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총 6만8000대를 판매했고, 기아차는 6만3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5.6% 급증했다.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는 총 13만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6.9% 판매가 늘어났다. 
 
같은 기간 글로벌 자동차 업체인 포드는 23만900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6.4%, FCA 19만8000대로 6.5%, 혼다 13만9000대로 3.2% 각각 증가했다. 특히 닛산은 14만100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3.1%로 높은 판매성장을 나타냈다. 
 
반면, GM은 지난 6월 총 25만500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6% 떨어졌고, 토요타 역시 13만9000대를 판매해 5.6% 하락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시장 점유율 8.6%로, GM(16.9%), 포드(15.8%), FCA(13.1%), 토요타(13.1%), 닛산(9.3%), 혼다(9.2%)에 이어 전체 7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현대차 싼타페는 총 1만8345대를 판매해 전월 대비 무려 24.5% 증가했다.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현대차 싼타페는 총 1만8345대를 판매해 전월 대비 무려 24.5% 증가했다. 사진/현대차
 
하지만, 쏘나타, 제네시스, 투싼 등은 전월 대비 판매가 크게 떨어지면서 승용차 부문의 고전이 지속됐다. 
 
기아차는 세도나와 쏘렌토가 전월 대비 각각 12.6%, 1.7% 판매가 증가하면서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기아차 역시 옵티마, 포르테, 쏘울 등 노후 모델의 판매부진이 이어졌다. 
 
또 1월부터 6월까지 누적 판매로 보면 현대차 투싼은 총 4만2664대를 판매해 지난해(2만2634대)와 비교해 88.5% 급증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 스포티지는 4만2229대를 판매해 지난해(2만3955대) 보다 76.3% 증가했다.  
 
현대·기아차는 공급능력 확대를 통해 투싼, 스포티지, 싼타페, 쏘렌토 등 전략 핵심 SUV의 판매실적 개선이 뚜렷하게 일어났다. 
 
박영호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는 신차와 라이트 트럭(Light truck) 모델 판매비중 상승과 비례해 인센티브 지출 추이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다만, 리스판매 차량 만기도래와 중고차가치 하락세 등에 따라 신차와 Light truck 수요 강세로 지탱되는 총수요 성장세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시장은 지난달 총 151만3000대가 판매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부터 판매감소세가 지속되면서 6월 판매는 전월 대비 4.5% 감소하면서 성장둔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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