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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내달 1일 임시 금통위…자본확충펀드 10조 대출 의결
2016-06-30 10:02:55 2016-06-30 10:02:55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한국은행이 다음달 1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국책은행 자본확충펀드 조성에 쓰일 총 10조원 규모의 대출한도를 의결한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정부와 한은은 자본확충펀드를 이날까지 설립하고 내달 1일 금통위의 의결을 거쳐 자본확충펀드를 발족할 예정이다.
 
앞서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등이 참여하는 국책은행 자본확충협의체는 국책은행 자본확충을 위해 자본확충펀드를 설립하기로 했다. 
 
간접출자 방식의 국책은행 자본확충펀드(SPC)는 한국은행의 대출금 10조, 기업은행의 자산관리공사 후순위 대출 1조원 등 11조원 규모로 조성된다. 
 
자본확충펀드는 산업은행이나 수출입은행이 발행하는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국책은행을 지원한다.
 
코코본드는 은행 등 발행회사의 자본비율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거나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등의 사유가 발생하면 원리금이 자동으로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상각되는 채권이다.
 
이 과정에서 한은 대출금은 손실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받게 된다. 다만 신보의 보증 여력이 부족한 상태여서 보증 재원은 한은이 부담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는 11조원을 한꺼번에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 필요가 있을 때마다 지원하는 '캐피탈 콜'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오는 1일 금통위에서 총액한도가 결정되는 것과 별개로 향후 10조원 한도 내에서 건별 대출액이 승인될 때 마다 금통위 의결을 거칠 전망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모습.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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