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글로벌 경기침체 탈출 해법 해외서 찾는다
구자열 회장 지구 반바퀴 도는 현장 경영
2016-06-25 16:25:05 2016-06-25 16:41:53
[뉴스토마토 김종훈기자] LS그룹이 장기화된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글로벌 무대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구자열 LS 그룹 회장이 직접 글로벌 현장을 누비며 그룹의 신성장 동력 확보와 핵심 사업의 판로 모색 등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초전도케이블, 스마트그리드, 초고압직류송전 등 신사업분야의 기술을 국산화해 해외시장 진출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구자열(가운데) LS그룹 회장이 지난 4월, 독일 하노버 메세에 참관, 지멘스 부스를 방문해 지멘스의 통합전력관리와 통합자동화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LS그룹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4월 초부터 5월 초까지 일본·독일·이란 등 3개국을 횡단하며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기회를 모색하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 극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시간 직선거리만 합해도 2만1000km 이상으로 실제 비행거리는 지구 한 바퀴(약 4만km)의 절반을 넘는 거리다.
구 회장은 이 기간 동안 일본, 독일 등 기술 선진기업들의 주요 경영진과 만나 사업협력 확대를 논의하고 최신 기술 트랜드를 직접 경험하는 한편, 중동 최대 내수시장으로 불리는 이란에서 에너지·인프라 분야 수출 가능성을 모색하기도 했다.
 
이에 발맞춰 LS그룹은 지난해 초고압·해저케이블, 전력기기·전력시스템, 트랙터·전자부품 등 미래 성장을 이끌 6대 핵심 육성사업을 선정하여 집중 육성 중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기술경쟁력 확보하고 기존의 중동, 동남아 시장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등으로 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S전선은 올해 초 '빨강머리 앤'의 배경으로 유명한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 섬에 5400만 달러 규모의 해저 케이블을 설치하는 공사와, 미국 샴플레인 호수에 설치된 노후 해저 케이블을 교체하는 4700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각각 수주했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뉴저지주 전력청으로부터 5700만 달러 규모의 지중 케이블을, 올해 초에는 전력 케이블의 본고장인 유럽 덴마크에서 2000만달러 규모의 초고압 전력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고부가가치 제품인 해저 케이블과 초고압 케이블 분야에서 잇따라 수주 낭보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송전 케이블의 수명은 평균 30~50년 정도로, LS전선은 앞으로도 미국 등을 중심으로 노후 전력 인프라 교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S산전은 지난해 5월 이라크에 구축되는 신도시의 전력 인프라 사업자로 선정, 글로벌 시장에서 단일 계약으로선 사상 최대인 1억 4700만 달러(한화 약 1604억 원) 규모의 GIS(Gas Insulated Switchgear ; 가스절연개폐장치) 변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또 지난 12월 방글라데시와 태국으로부터 철도 신호 제어 분야에서 각각 1400만 달러, 3400만 달러의 사업을 수주했으며, 올해 4월에는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일본 홋카이도 신치토세 국제공항 인근 109만㎡ 부지에 13만대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해 내년 하반기까지 설치를 마칠 예정이다.
 
LS니꼬동제련은 국내 최초로 중남미 시장에 귀금속 생산 플랜트를 수출했다. 세계 정상급 귀금속 추출기술을 보유한 LS니꼬동제련은 칠레의 국영기업 코델코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총 면적 10만㎡ 규모의 공장이 올해 하반기부터 가동되기 시작되면 연간 금 5t, 은 540t, 셀레늄 200t 등을 생산함으로써, 세계 금속산업계에서 LS니꼬동제련의 위상과 사업경쟁력은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산업기계와 첨단부품 사업을 하고 있는 LS엠트론은 유럽 및 미국 등의 환경규제를 뛰어넘는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트랙터를 개발, 농기계 선진시장과 남미, 중앙아시아 등 신흥국 시장에도 진출했으며,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업체 E1은 북미산 셰일가스를 통한 도입선 다변화를 위해 미국에 법인 및 지사를 설립하는 등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종훈 기자 f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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