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국제유가, 가중되는 소비자 부담
휘발유·경유 100일 넘게 오름세…국내선 유류할증료도 부활
2016-06-19 15:27:56 2016-06-19 15:27:56
[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 오름 행진이 100일여째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다음달부터 대한항공 국내선에 유류할증료가 부활할 예정으로,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국내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가시화되고 있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 대비 0.06원 오른 1441.53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최저가를 기록한 3월 둘째주 1340.4원 대비 101.13원 오른 것으로 14주, 약 100일간 오름세를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서울 지역의 상승폭은 전국 평균을 웃돈다. 서울은 3월 둘째주 평균 1419원으로 판매됐으나 이날 현재 1541.84원으로 122.84원 올랐다.
 
경유 역시 휘발유와 같은 궤적을 그리고 있다. 전국 주유소 평균 경유 가격은 3월 첫째주 1088.6원으로 올해 최저가를 기록한 이후 1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며 19일 현재 141.23원 오른 1229.83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휘발유와 경유 모두 이달들어 상승폭이 더욱 커졌다. 6월 셋째주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주 대비 7.4원 상승한 1439.5원으로 5월 평균 가격 대비 50.8원 높은 수준이다. 올들어 기록한 상승폭의 절반이 5~6월 사이에 이뤄진 셈이다. 경유 역시 6월 3째주 122.74원으로, 5월 평균 가격 대비 69.5원 올랐다.
 
지난 12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주유소에서 휘발유가 리터당 1648원에 판매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내 기름값의 이같은 상승세는 국제유가의 지속 상승에 따른 것이다. 국내 정유사들이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경우 올해 3월 평균 배럴당 35.2달러에서 6월 평균 46.51달러(18일까지 누적평균)까지 오른 상황이다. 국내 기름값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싱가포르 석유제품 가격 역시 휘발유와 경유 모두 2월 배럴당 40달러선을 오르내렸지만 6월 현재 60달러를 육박하고 있다. 다행히 6월 중반을 넘어서며 국제유가가 50달러 언저리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기름값이 국제유가에 6~7주 가량 후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오름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미국 달러화 강세, 브렉시트 우려 등으로 이번주 국제유가는 약세를 보였으나, 최근 몇 주 간의 국제유가 상승분이 국내에 반영되면서 국내 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국내선에 대한항공 유류할증료도 7개월만에 부활했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들이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추가로 부과되는 수수료로, 싱가포르 항공유의 가격(앞선 두달간 평균 가격)이 1갤런에 120센트가 넘으면 국내선, 150센트가 넘으면 국제선에 부과된다. 앞서 글로벌 저유가 기조에 따라 국제선은 10개월, 국내선은 6개월 연속 0원이었지만, 지난달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가는 131.4센트를 기록하며 다음달부터 국내선에 대해 유류할증료가 적용된다. 이에 다음달부터 국내 항공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운임 외 1100원의 할증료를 추가로 부담하게 된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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