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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UFJ은행, 국채 '프라이머 딜러' 자격 반환
2016-06-09 00:01:02 2016-06-09 00:01:02
[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일본 최대은행인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이 일본 국채 입찰 특별 참가자격(프라이머리 딜러)을 반납한다.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으로 국채 관련 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는게 이유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은 국채 시장의 프라이머리 딜러 자격 반납한다. 프라이머리 딜러 자격을 보유한 22개 은행과 증권사 가운데 첫 자진 반납 사례다. 
 
프라이머리 딜러는 국채 발행 당국과 의견을 교환하는 특혜를 받는다. 동시에 발행 예정액의 4% 이상을 응찰하는 의무가 있다.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후 국채는 시중은행에게 부담이 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민간은행의 국채보유액은 2015년 말 229조엔으로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시행 전인 2013년 3월말에 비해 30% 가량 줄었다. 
 
사진/뉴시스·AP
 
일본의 시중은행들은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확대로 우려한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최대 마이너스 0.3%까지 내릴 수 있다고 걱정한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의 노부유키 히라노 사장은 지난 4월 도쿄의 한 강연회에서 시중은행 사장 중에서는 처음으로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마이너스 금리가 집주인들과 사업가들의 지출을 줄였다"며 "미래의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의 프라이머리 딜러 자격 자진 반납에 대해 일본은행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WSJ에 따르면 일본은행 관계자는 "프라이머리 딜러 자격 반납은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이 더 위험한 자산으로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의미"라며 "환영할 만한 뉴스"라고 말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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