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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축 위협하는 수도권 동남권 부동산…위례·미사 가격 고공행진
교통여건 개선에 분양시장 호조 영향…판교·분당 등은 올들어 소폭 하락
2016-06-08 16:44:51 2016-06-08 16:44:51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위례와 미사 등 수도권 동남권 지역이 분당과 판교 등 경부축 라인을 위협하며 주택시장 신흥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연이은 신도시 개발에 도로와 지하철 교통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위례신도시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2010만원으로, 지난해 말 1934만원에서 3.9% 상승했다.
 
1~2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일 뿐 아니라 유일하게 3%대의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위례 다음으로는 파주운정(1.4%), 중동(1.3%), 일산(0.9%)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경부축 라인인 판교와 분당은 각각 0.1%와 0.2% 하락했다. 판교는 지난해 말 3.3㎡당 2320만원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2316만원으로 가격이 떨어졌고, 분당도 같은 기간 1558만원에서 1554만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주택시장이 기존 주택보다는 분양시장 위주로 강세를 보이면서 신규 공급이 없는 지역의 약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판교신도시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의 주택구입이 다소 줄었다"며 "판교창조경제벨트 개발 호재 등도 이미 가격에 반영이 된 상태"라고 전했다.
 
분당 역시 지은지 30년이 넘으면서 노후화로 인해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면서 가격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위례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입주에 들어가면서 높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강남 생활권 마지막 대규모 택지지구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트램 등 신도시 내 편리한 교통체계가 갖춰지고, 지하철 개통도 예정돼 있어 생활편의성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위례신도시 베스트공인 관계자는 "입주 초기 기반시설 부족과 함께 한꺼번에 매물이 쏟아지면서 전세가격 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는 어느 신도시나 초기에 겪는 문제여서 가격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전세가격은 매매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지만 대부분 단지에서 분양가보다 1억원 넘게 올랐고, 찾는 사람도 많아 호가는 여전히 오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위례와 함께 미사강변도시도 동남권 주택시장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올해 말 착공에 지하철 5호선 개통 예정 등 교통환경이 크게 좋아질 예정이다. 여기에 지하철 9호선 연장계획이 지난 2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포함되면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미사강변도시 9단지 전용 84.97㎡의 경우 지난해 9월 3억9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최근에는 4000만원 오른 4억3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최근 주택시장이 분양시장 위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이미 지어진 아파트보다는 새아파트의 가격 상승폭이 더 크다"며 "위례나 미사 등 수도권 동남권의 경우 교통환경이 점차 개선되는데다 잠실이나 강남 접근성도 좋아 실수요자나 투자수요 모두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남 미사강변도시 전경. 사진/김용현 기자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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