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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사 유통 가능 주식 비율 58.1%…증가세 지속
2016-06-07 12:00:00 2016-06-07 14:16:25
[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올해 국내 주식시장 전체 상장사의 유동비율은 58.1%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코스피)·코스닥시장 전체 상장사 1910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유동주식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상장사의 유동비율은 58.1%로 나타났다. 시장별로는 코스닥 상장사들의 유동비율이 61.7%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52.8%)보다 약 9%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코스닥 상장사들의 최대주주 비중(35.7%)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42.6%)보다 약 7%포인트 낮은 영향이다. 
 
유동주식수는 발행주식수에서 최대주주 지분 등 유통이 제한된 비유동주식수를 제외한 실적 거래가능한 주식수를 의미하며, 유동비율은 발행주식수 대비 실제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주식수의 비중을 뜻한다. 
 
 
최근 5년간 전체 상장사의 유동비율은 증가 추세에 있다. 실제로 2012년 55.3%, 2013년 55.7%, 2014년 55.9%에 이어 2015년에는 56.4%까지 증가했다. 각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2012년 51.3%에서 2015년 51.5%로 띄웠고, 코스닥시장도 2012년 58.2%에서 2015년 59.8%로 증가했다. 
 
다만, 아직은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실제로 주요국 대표지수의 평균 유동비율을 살펴보면 미국(S&P500) 95.5%, 유럽(FTSE100) 90.6% 등 선진시장의 유동비율은 90% 이상으로 높은 반면, 한국(코스피200)은 55.1%, 일본(JPX-Nikkei400)은 62.5% 등 60% 내외로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는 한국, 일본의 대규모 기업집단 중심의 최대주주 소유구조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66.8%), 전기전자(62.4%), 의약품(61.4%) 등은 유동비율이 60% 이상으로 높은 반면, 전기가스(35.6%), 종이목재(45.9%) 등은 50% 미만으로 낮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전기전자 업종은 스타트업 기업의 비중이 높은 코스닥IT기업이 큰 비중(73%)을 차지하며, 기업 특성상 최대주주 지분 비율이 낮은 편”이라며 “반면, 전기가스 업종은 산업의 특성상 정부, 공공기관, 대기업 등이 최대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유동비율이 낮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사 중 유동비율은 신한지주가 90%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SK하이닉스·NAVER(80%), 삼성전자(75%), 현대차·현대모비스(70%)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거래소는 상장사 1910개사의 유동비율을 오는 10일부터 코스피200, 코스닥150 등 주요 지수 산출 시 반영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매년 유동주식수를 조사해 코스피200 등 주요 지수 산출 시 종목별 가중치로 반영하고 있다. 파생상품, 상장지수펀드(ETF) 등 기초지수로 활용되는 지수는 발행주식수가 아닌 유동주식수로 가중해 산출하며, 지수안정성 제고를 위한 5% 단위로 올림해 적용한다. 
 
사진/한국거래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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