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새누리당이 2일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 열고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의결안과 비대위원 인선안을 추인했다. 총선 참패 이후 50여일간 내홍을 거듭하던 새누리당이 혼란을 수습하고 혁신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4차 전국위를 열고 김 위원장 의결안을 전국위원들의 박수로 만장일치 추인했다. 이 회의에는 전국위원 총 856명 중 488명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오는 8월 중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전까지 약 2달간 당 혁신을 이끌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추인 직후 인사말을 통해 “새누리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혁신비대위원장을 맡아 책임감을 느낀다”며 “민생·통합·혁신은 새누리당의 키워드가 될 것이다. 당의 혁신에 도움되는 건 무엇이든 제안하고 실행에 옮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혁신 기회를 놓치면 국민들의 신뢰를 영원히 놓칠 수 있다는 강한 위기의식이 있다”며 “스스로 치부를 드러내고, 고치는 용기와 실천이 필요하다. 반드시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단초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곧바로 상임전국위를 열어 오전에 공개된 비대위원 인선안도 추인했다. 비대위원 중 내부 인사는 친박계 이학재 의원과 비박계 김영우 의원이 포함됐다.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홍문표 사무총장 직무대행 등 당연직까지 내부 인사는 총 5명이다. 외부 의원으로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 유병곤 서강대 겸임교수, 정승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민세진 동국대 교수, 임윤선 변호사 등이 포함됐다.
일각에서는 향후 비대위가 친박계 의지대로 흘러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당연직 3인 중 홍 사무총장만 비박계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내부 위원 계파 분포는 친박계 3명, 비박계 2명으로 확정됐다. 외부 위원들은 누구의 추천으로 이름을 올렸는지 정확히 확인되지 않지만 계파간 힘겨루기에 별 영향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비대위가 풀어야 할 최대 숙제는 총선 전 탈당한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문제다. 전국위 폐회 직전 한 전국위원은 갑자기 발언을 신청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의원들의 복당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며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비대위원으로 선임된 김영우 의원은 전국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견임을 전제로 “복당 문제를 보류하고 어떤 계파 문제나 혁신 문제를 시작하기 어렵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복당 문제를 피하고 보류하거나 5명에 대해서만 선별 복당을 한다면 앞으로 우리가 이야기하는 혁신에 대해 국민들이 믿어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희옥 위원장은 아직까지 특별한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상임전국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복당에 대한 질문에 “저는 아직 아무 생각을 해본 일이 없다. 아이디어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사무총장에 권성동, 사무1부총장에 김태흠, 대변인에 지상욱·김현아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이 인선은 3일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의결되면 정식 확정된다. 그 경우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이름을 올린 홍 사무총장 직무대행은 비대위원에서 자동 빠지게 된다. 권 사무총장 내정자도 비박계로 분류되고 있어 비대위원 계파간 비율은 변동이 없다.
김희옥 새누리당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차 전국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추인 받고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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