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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짓지 못한 '가정의 달' 수혜주
손오공·CJ CGV·롯데쇼핑 등 대부분 하락…지난해와 대조적
2016-06-02 15:45:19 2016-06-02 15:52:04
[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지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관련 수혜주로 주목받았던 완구, 게임, 유통, 영화, 여행 관련 종목들의 수익률이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체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것과 비교할 때 대조적인 흐름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완구업체 손오공(066910)은 지난달 10.9%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7.21% 오른 것과 비교할 때 큰 폭의 주가 하락이다. 이는 지난해의 경우 직전년도 말(2014년12월) ‘터닝메카드’ TV방영을 시작하고 5개월간 인기가 급속도로 상승하면서 어린이날을 앞두고 완구제품 완판으로 이어지며 매출이 상승했지만, 올해는 시즌2 TV방영이 지난 19일 시작돼 아직 시장에서 적극적인 반응이 나오지 못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영각 현대증권 연구원은 “아이들이 만화를 보고 관심을 가져야 제품 구입으로 이어져 매출 향상과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데, 올해의 경우 시즌2 TV방영이 얼마 안 돼 시장의 반응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극적이지 못한 상황”이라며 “이러한 점이 주가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식구들끼리 영화 관람이 많아지는 탓에 주목받았던 CJ CGV(079160)도 0.44% 빠지며, 지난해 5월 27.83% 오른 것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각종 기념일을 맞아 가족과 연인에게 줄 선물을 구입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영향 속에 주목받았던 유통주도 신통치 못했다. 신세계(004170)는 1.89% 밀렸고, 롯데쇼핑(023530)은 15.99%로 큰 폭 하락했다. 소비심리가 기대만큼 개선되지 못한 점과 실적 부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4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081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660억2700만원으로 42.8% 줄었다고 밝혔다. 
 
오는 9월말 이후 진행될 롯데홈쇼핑의 6개월간 황금시간대 영업정지 여파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홈쇼핑은 재승인 과정에서 평가항목을 누락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돼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오는 9월28일부터 6개월간 황금시간대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롯데쇼핑은 롯데홈쇼핑의 지분 53.03%를 보유하고 있다.   
 
여행주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나투어(039130)모두투어(080160)는 각각 2.86%, 3.1%의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김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까지 이어지는 역기저 부담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볼륨 성장을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양사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5월 송출객수는 전년 대비 17.6% 증가한 34만6416명, 모두투어의 경우 6.2% 늘어난 16만6490명을 기록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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